전경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 가져...

우리나라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이다. 사드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어지면서 기운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사드 전처럼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품질이나 마케팅 등 내부적인 상황을 제외한 외부적인 조치는 무엇일까? 현재까지 이 문제가 정식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친 적은 없다.

사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전경련 제공)

전경련은 오늘(28일) 전경련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청하여 대중(對中)사업을 하고 있는 회원사와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 화장품협회가 참석했다. 화장품협회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기존의 건강한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단체관광객의 자유로운 왕래가 필요하다. 또 한한령 때문에 중국 현지 마케팅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과거 명동의 대사관에는 중국 국민들의 인파로 붐볐다. 최근에는 코로나 등으로 한산하다. 단체관광객 허용과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도록 충분한 조건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방한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뜻밖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과 우리나라는 확진자 발생이 현격히 감소하면서 정부 차원의 코로나 종식 선언을 고민하고 있다.

양국이 코로나 종식을 정식적으로 선언하면 2주간 격리없는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게 된다. 이때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상된다. 특히 전경련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시 주석 방한을 앞두고 양국 간 관계개선을 위한 이슈를 정리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싱하이밍(邢海明) 대사는 1964년 11월 톈진(天津)시에서 출생했다. 지난 88년~91년 駐북한 대사관 직원을 거쳐 92년~95년 駐한국 대사관 3등 서기관, 03년~06년 駐한국 대사관 참사관, 06년~08년 駐북한 대사관 공사참사관, 08년~11년 駐한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11년~15년 외교부 아주국 副국장, 15년~19년 駐몽고 중국대사, 2020.1.30 駐한국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싱하이밍 대사에게 중국사업과 관련한 여러 애로사항 해결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진출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 3월 28일 중국정부의 외국인 전면입국금지 조치에 따른 중국입국 제한이다. 기업인들은 입국금지조치로 현지생산 및 영업‧투자활동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호소하며,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 소지 기업인에 대해서는 신속한 비자 발급과 특별입국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무감염 증명서를 지참한 APEC Business Travel Card 소지자’에 대한 입국제한 및 격리조치 면제 등이 제시했다.

기업인 입국완화와 관련, 전경련은 지난달 18개 주요 교역국 정부에 한국발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제한조치를 철회 또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인들이 전세기편으로 중국에 특별 입국하는 사례도 일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석 기업인들은 기업인 입국제한 예외를 보다 폭넓게 인정해 줄 것을 희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도 “감염 이력이 전혀 없거나 입국 전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비즈니스 상 입국이 긴요한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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