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2.7%, 영업이익 69.8% 감소로 아모레퍼시픽 감소 수치와 비슷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화장품사의 경영악화가 우려되면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가 그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23일 LG생활건강이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조 8,964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성장했다. 같은 달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 2,793억원(-22%)의 영업이익 679억원(-67%)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발표했다.

코로나 충격이 사실로 입증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은 1월 4억 6,300만달러, 2월 5억 2,600만 달러, 3월 7억 7,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6%, 13.3%, 30.5%가 증가했다.

 

기업들은 마이너스 성장인데도 수출은 증가되는 미스터리 현상이 나타났다. 때문에 화장품 원료사의 1분기 실적이 중요하다. 화장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료가 필요하고 수출이 증가됐다면 원료사의 매출이 상승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오늘(7일) 국내 첫 화장품원료 상장사인 SK바이오랜드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79.2% 감소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랜드의 매출 22.7%, 영업이익 69.8% 등의 실적 감소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22%, 영업이익 67% 감소와 비슷한 수치다. 결국 코로나로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70% 안팎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감소와 관련 SK바이오랜드 IR담당자는 “주력사업이었던 화장품 사업 쪽에서 코로나 이슈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 국내의 경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면세점이나 오프라인 채널 상황이 안 좋았다. 추가적으로 중국 사업도 코로나로 중국 공장이 셧다운 되기도 했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영역인 바이오 쪽에서도 코로나 영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고 건기식은 유지하는 정도였지만 약간의 반등이 되는 상황이었다. 건기식은 건강에 대한 인식들이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가 더 발생하면서 매출로는 성장을 한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한국과 중국 쪽이 가장 먼저 코로나 이슈가 발생한 만큼 가장 먼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말부터는 경영 정상화나 주요 고객사들의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회복세가 보이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다. 중국쪽에서도 투자했던 공장들을 꾸준하게 챙기고 있는 상황이고 그 밖에도 성장전략에 대한 부분도 단계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2분기 말부터는 회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도 오늘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44.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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