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판매채널로 부상 가능성 높아져...기존 로드샵 가맹점은 ?

415 총선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다.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CU 편의점은 지난 4월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무려 6배, 5월 들어서는 8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요 구매 상품은 간편식, 식재료, 과일, 와인 등 주요 먹을거리들의 매출 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화장품 카테고리도 560.4%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CU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및 제품은 블링피치(자체브랜드)를 비롯해 갸스비, 닥터브로너스, 아리얼, 카밀, SNP, 플루, 일리윤, 다슈, 그라펜, 비페스타, 센카, 니베아 존슨즈, 젤라또팩토리 네일 등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코로나로 기존의 화장품 로드샵의 매출은 50% 이상 크게 감소한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다. CU 편의점과 로드샵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두고 있어 로드샵이 차지해 오던 일정 부분이 편의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특히 이 같은 화장품 구매채널 이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편의점이 새로운 오프라인 판매채널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화장품사들의 오프라인 전략은 로드샵이나 올리브영 등 H&B채널에 국한됐다. 이번 편의점의 화장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새로운 판매채널로 검토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한편 CU는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와인이다. 와인은 전월 대비 777.1%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주류 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가 507.2% 오른 것에 비하면 보다 주류 중에서도 단가가 높은 와인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주류 매출이 오르며 덩달아 육가공류 603.6%, 마른안주류 607.3%, 냉장안주 603.3% 매출이 뛰었다. 최근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재료(두부, 밀가루 등) 738.3%, 조미료류 723.6% 매출이 크게 늘었고 조리면 742.2%, 김밥 718.0%, 샐러드 719.5% 간편식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평소와 달리 단가가 높은 제품들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아이스크림의 경우에 대용량 파인트 아이스크림이 616.2%, 핸드폰 충전기, 이어폰 등 소형가전 682.4%, 소형완구류 651.7%, 의류용품(양말 등) 568.2%, 화장품 560.4%, 목욕세면 589.7%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이용 고객들의 객단가는 약 1만 2천원 수준으로 기존 일반 고객(5천원대) 보다 2.4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5월 한 달 간 지역화폐(제로페이, 코나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화폐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코나카드 지역화폐 이용가능 지역 내에 위치한 CU에서 해당 지역화폐로 상품을 결제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화폐 5% 할인에 SKT 통신사 10% 할인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해 최대 15%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되는 신용카드, 선불카드, 지류상품권은 적용이 불가하며 주류, 담배, 복권, 종량제봉투 등은 제외된다.

현재, 제로페이는 서울, 경남 등 총 66개 지역에서, 코나카드 지역화폐는 경기, 인천 등 총 50개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BGF리테일 윤석우 빅데이터팀장은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고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재난지원금 사용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추가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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