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와대, 국회, 식약처 등서 논의 됐지만 조국법무장관 이슈로 법안 통과 안돼...

화장품 제조원 표시가 다시 등장했다.

화장품 브랜드사와 OEM사간의 입장 차이로 합의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그동안 수면 아래서 논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2019년 2월에 청와대가 유니콘기업을 초정에서 중견기업인 메디힐의 권오섭 회장이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청와대까지 이 문제를 깊게 검토했다.

 

개정이 우세해 지면서 2019년 10월 22일 김상희 의원(이규희, 윤일규, 기동민, 장정숙, 박명재, 정춘숙, 윤소하, 인재근, 김병기, 최재성, 황주홍)이 제조원 표시를 개정하는 내용의 ‘화장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김의원은 법안 개정을 위해 11월 14일에 해당 법안 개정 심의를 상임위에 요청했지만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내정으로 정치권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어 공수처 설치 등 패스트트랙 국면으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면서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했다.

2020년 2월 임시국회에 한 가닥 희망을 가졌지만 끝내 통과되지 못했다. 따라서 해당 법안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 28일 식약처 간담회에서 화장품협회는 이 문제를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다시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산업 위기 극복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였다. 식약처는 간담회에 앞서 화장품협회로부터 해당 사항에 대한 설문을 했다. 식약처의 보도자료가 종합적인 내용이다”고 말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이의경 처장)주관으로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기업 CEO들이 함께 28일(목)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20년 화장품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의경 처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아모레퍼시픽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에서 참석한 업체와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두 발언이 있었다. 각 사의 위기극복 전략은 영업기밀에 해당되므로 깊이 있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지난해 논의되던 제조원 표시규정에 대한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조원 표시 개정에 대한 분위기와는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협회가 법무법인의 도움까지 받아가면서 추진해온 사안이 새롭게 출발할 수 밖에 없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의경 처장)주관으로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기업 CEO들이 함께 28일(목)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20년 화장품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의경 처장)의 주관으로 대한화장품협회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클리오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2020년 새롭게 시작되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와 조제관리사 운영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고민하고 글로벌 규제 지원, 신소재 개발과 수출 제고 등 정책방향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규제 장벽 해소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센터 운영 계획이 소개됐다.

간담회를 주관한 이의경 처장은 “우리나라 맞춤형 화장품 제도를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규제조화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더불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한화장품협회 서경배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화장품 산업은 업계의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육성 지원책에 힘입어 지금껏 성장해 올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화장품 업계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이의경 식약처장은 명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맞춤형 화장품 소개 공간인 ‘아이오페 랩(IOPE LAB)’을 방문해, 화장품 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맞춤형 화장품의 현주소와 진화된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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