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지마켓 등 중앙 집권적 오픈마켓...버티컬쇼핑몰...오프라인 연결된 소셜커머스로 진화

류문 나인클라우드 공동대표

최근 위챗 샤오청쉬 사용자 계정은 4억 개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95%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 19 영향으로 더욱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챗을 통해 직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총 2601만 개, 이 중에서도 536만 개가 샤오청쉬를 통해 이뤄졌다.

샤오청쉬는 말 그대로 작은 앱의 개념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라이프스타일, 교통, 외식,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룰 수 있다.

 

 

씽커둬(星客多)라는 미용실 브랜드를 클릭해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이 보이게 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보인다. 가격과 미용사, 시간까지 선택하고 결제하면 끝이다. 예약한 시간에 가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실제로 미용실에 가보면 결제하는 카운터 자체가 없다. 모든 이용자들이 이렇게 모바일을 통해 결제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보다는 해당 서비스에 고객이 어떻게 접근하게끔 설계되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주변의 헤어샵과 예약, 결제까지 이 모든 프로세스가 단 몇 초 만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본 헤어숍뿐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의 매장들이 특정 업종을 한정하지 않고 입점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샤오청쉬를 주축으로 생태계가 마련되고, 이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고,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서비스를 디지털 연결로 간편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공유 자전거 샤오청쉬를 클릭해보자. 주변에 있는 자전거가 표시되면, 해당 자전거를 찾아 큐알코드 스캔하기 기능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말한 헤어샵이 온라인에서 연결된 서비스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한 것이라면, 이는 온라인에서 연결된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마트 샤오청쉬를 실행해 보면 주변에 있는 마트가 자동으로 연결되고, 마트에 있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배달까지 완료된다. 마트 회원이기 때문에 혜택도 챙길 수 있다.

 

위챗의 샤오청쉬(미니앱)은 탈중앙화 된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예로 들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중앙 집권적 오픈마켓이 대세였다가 패션, 유아 등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쇼핑몰들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최근 3단계로 오프라인의 연결을 바탕으로 한 체험과 공유 기반의 탈중앙화 소셜커머스가 뜨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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