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판매 중심으로 생방송 등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시기 놓쳐...

언택트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이니스프리가 국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음식배달앱인 어러머(饿了么)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판매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온라인 배달시장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시기에 '어러머'(饿了么)와 '따오지아메이스회'(到家美食会) 등 다양한 온라인 배달플랫폼이 설립됐다. 2017년 8월에 '어러머'는 중국 최대의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 운영하는 배달플랫폼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와 대규모 온라인쇼핑몰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宝)가 운영하는 '코우베이와이마이'(口碑外卖)를 합병했다. 현재 중국 온라인 배달업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퇀와이마이'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6월1일 이니스프리의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선전 등 1급도시의 200개 가맹점이 어러머(饿了么)에 론칭했다. 앞으로 순차적으로 모든 지역의 가맹점이 어러머(饿了么)에 론칭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중국의 뷰티정보망이 보도했다.

이니스프리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1,000여 개 제품 중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케어, 남성 뷰티, 뷰티 도구, 오일 등 300여개의 제품을 어러머(饿了么)에 론칭했다. 론칭 기념이벤트로 어러머(饿了么)와 협력한 ‘연명 한정세트’를 판매했다. 클렌징 품, 에센스, 샘플, 마스크 팩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는 것.

이와 관련 김철 이니스프리 중국 지역 사장은 "어러머(饿了么)는 많은 사용자층 그리고 완벽한 물류 배송 체계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음식을 시켜 먹는 것처럼 빠르게 배달되는 뷰티 소비를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소비 업그레이드, 소비 차등화, 시장 세분화 등에 맞춰 이니스프리는 중국 시장의 판매 채널 전략을 조정하고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 채널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중국 시장에서 위축됐다. 중국 국산 뷰티 브랜드들이 생방송을 활용하고 전자상거래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에 이니스프리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위주로 머무르면서 온라인 채널의 배치 부족이 원이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에도 마케팅의 중점을 젊은 소비자와의 소통에 두고 혁신적이고 디지털마케팅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티몰과 협력을 강화하고, 어러머(饿了么)의 뒤에 있는 알리바바 비즈니스 운영시스템과 협력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어러머(饿了么)는 음식 배달 플랫폼의 대표다. 젊은이들에게 하루 세 끼의 수요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준다. 최근 몇 년간 어러머(饿了么)는 슈퍼마켓, 호텔, 스포츠용품, 서점, 박물관 등과 다양한 협력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뷰티 제품도 이러한 상황에 적합한지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발표 후 증권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 내 온라인 채널의 의존도가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이니스프리의 디지털 채널 매출액이 전년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Mass Brand 경쟁 심화로 부진이 심화되어 온 이니스프리의 적자 로드숍 90개 이상 폐점하는 등 부진한 채널을 빠르게 정리하고 성장하는 채널로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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