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DB금융투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 조정 때문"이라고 분석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무색하다. 오히려 시끄럽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어느 정도 시끄러운 것은 시끄럽지 않고 즐기는 여유도 생겼다.

그동안 사드로 잃어버린 세월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걱정을 하고 우위에 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코로나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전략은 언택트 시대에 맞지 않아 가치를 잃었다.

그렇잖아도 몇 년 동안 겪어온 경기불황과 소득주도 성장, 급격한 노동시장의 변화 등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 개인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했다. 대신 나랏빚은 증가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서 마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주직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특히 코로나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하면서 이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매입하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증시를 받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25일 금융투자소득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부과를 소액주주까지 적용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다 북한의 몰상식한 행동, 볼튼 회고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건, 집값 폭등, 윤성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통령 후보 3위 등 굵직한 사회문제가 대두됐다.

아무튼 국내 화장품은 사드 이후로 매출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중국의 618쇼핑페스티벌에서 좋은 매출을 달성했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특히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지난 6월말 현재 한국거래소의 외국인 보유주식수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5월에 대비 외국인 투자자들은 520만주 가까운 화장품 주식을 매도했다. 반면에 57만주 정도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화장품 종목으로 분류된 종목은 글로본을 비롯한 47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MP한강을 비롯한 35개 종목을 매도했다. 매수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코리아나, 코스메카코리아, 엘지생활건강우, 에스디생명공학, 네오팜 등 6종목이다. 특히 씨티케이코스메틱스, 글로본, 라파스, CSA코스믹, 에이씨티, 플루스바이오팜 등 6개 종목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지난 6월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매도한 종목은 MP한강이다. 1백만 주다. MP한강은 “시세차익으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서 시세차익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른 요인은 짐작할만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아모레G 45만주, 스킨앤스킨 44만주, 에프앤리퍼블릭 36만주, 컬러레이 34만주, 한국콜마 32만주, SK 바이오랜드 28만주, 본느 25만주 등이다.

외국인 매수의 경우에는 아모레퍼시픽 37만주, 네오팜 8만 3,000주, 에스디생명공학 4만 8,000주, 코스맥스 4만 6,000주, 엘지생호라건강우 9,400주, 코디 5,500주 등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씨티케이코스메틱스와 글로본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셀링 포인트가 있었을 수도 있고 화장품 쪽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면서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 2분기 실적이 하향하는 기업들이 많아서 컨센서스가 내려가는 추세이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면세나 중국발 수요가 큰데 면세채널이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라 그 기대치가 내려가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또 내수채널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다보니 내수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내려가는 측면이 있다. 최근 6월에 화장품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였던 것도 있고 그래서 수급상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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