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불이익, 소비자 판단 오인 우려, 유통 매출 하락 요인으로 작용...

우리는 화장품 판매 등 데이터 기근 현상을 겪고 있지만 중국은 데이터가 넘친다. 하다못해 백화점도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백화점이나 면세점, 온라인 판매채널 등 단 한군데도 판매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는 것이 주된 해명이다. 하지만 중국 티몰에서는 판매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는데도 영업기밀이라고 불만을 제기하는 국내 브랜드는 한군데도 없다.

이 같은 객관적 데이터 부족으로 현재 우리 친구들은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고 트랜드가 무엇이라는 방향성을 감지할 수 없다. 특히 브랜드들이 수량도 공개하지 않는 ‘솔드 아웃’이라는 일방적인 마케팅과 ‘인기가 좋다’는 형용사적 표현에 자칫 현혹될 소지가 있다.

우리도 인색한 데이터 공개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본력이 강한 브랜드의 경우에는 데이터를 확보가 쉽다. 하지만 중소 브랜드는 자본력이 대기업에 비해 낮아 데이터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높다.

또 데이터가 공개됨에 따라 브랜드 간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결국 백화점 등 유통사들은 매출 향상은 물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무튼 최근 중국의 인타이백화점이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6월 18일 인타이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8%를 증가했다고 밝혔다. ‘618행사’ 때 뷰티 제품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전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으로 2020년 상반기에는 인타이백화점에서 자외선 차단 제품의 매출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인타이백화점 자외선차단제 매출 및 증가폭과 가격별 점유율

2020년 인타이백화점은 자외선차단제품의 매출과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30% 이상 늘었다. 특히 고가의 자외선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것. 2020년 6우러 현재까지 인타이백화점의 자외선 차단제판매는 400위안 이상의 제품은 60% 이상 차지했다.

또 고가 자외선 차단제 판매 상위 제품 중에는 끌레드뽀보떼 크렘므 프로텍트리스 UV 선크림, 폴라 선크림, 라메르 UV 프로텍팅 플루이드 등 단가가 800원이 넘는 제품도 적지 않다.

 

2020년 상반기 인타이백화점 자외선차단제 브랜드 전 10위 차트를 보면 랑콤 UV 엑스퍼트 유스 쉴드 아쿠아젤은 매출액과 판매량 두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마오거핑 선크림은 유일한 중국 국산 자외선 차단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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