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구매 결정 요인...76% 브랜드 파워, 58% 가격

국내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사드 전과 같은 영향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절반 정도의 시장은 아직 우리를 주시하고 있어 희망은 있다.

다만 기존의 따이공이나 총판, 면세점 등 오프라인을 통한 ‘물량떼기식’ 방법에 대한 자아성찰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품질은 기본이고 시장 및 유통의 흐름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 전개 등 실력으로 승부를 가려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정밀시장연구센터와 로드컴퍼니가 중국의 1,2,3선급 도시에 거주하는 1,965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중국 프리미엄 뷰티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비자의 56%와 49%는 일본과 한국의 뷰티 트랜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안 가본 길을 가야할 것 같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21%정도의 소비자가 생방송 플랫폼에서 프리미엄 뷰티 제품을 구입했다. 향후 구입채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소비자의 46%가 생방송플랫폼에서 소비하겠다고 응답해 오프라인 경로 중심의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또 생방송을 구매 결정 요인으로는 브랜드 파워가 전체 응답자의 7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8%는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그동안 브랜드의 인지도와 영속성을 보장하는 현지 마케팅 보다는 일회성 판매를 중시해온 국내 화장품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해졌다.

특히 우리의 경우에도 바이럴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의 경우에도 화장품 구매시에 입소문마케팅이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당 보고서는 화장품 구매시 친구 추천 49%, 전문가 추천 42%, 사용자 평가 37%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로드컴퍼니 가오밍(高明) 부사장 중화지역 사치품 담당은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KOL/왕홍 사업자가 있지만, 입소문이야말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효과적인 정보 공급원이다. 특히 친구들의 입소문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통채널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가 앞으로 포털사이트를 더 자주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45%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소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해 전자상거래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면세점에 대한 소비욕구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면세점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는 해외 상점에서 36%는 면세점에서 고급 미용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먼 타이(Simon Tye) 정밀마케팅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성숙해지고 있다. 외국 브랜드는 함부로 사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전파/정보 플랫폼,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들은 고도의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 사회의 인식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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