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베르트, 로렐라이 등 명품 관관사업 육성 로드맵 중요...

지난 7월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 마케팅에 한류를 적극 활용하고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지원, 라이브커머스 판매지원, 명동, 강남 등 국내 거점상권에 한국미용(K-뷰티) 체험관 및 홍보관 신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2019년에도 산자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화장품산업 육성 정책이 발표됐었다. 또 산자부의 수출 통계의 항목으로 잡혔다. 화장품산업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이다. 과거 동동구루모라는 지칭에서 탈피해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아무튼 정부는 이번 정책발표를 통해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 마케팅에 한류를 적극 활용한다고 했다. 대부분 지원정책이 기업의 고유영역인 판매활동에 대한 지원 강화다. 그렇잖아도 국가 부채가 증가되면서 국가 경제가 어려운데 국민의 혈세를 체험관이나 홍보관을 신설하고 여기에 운영비와 인건비까지 충당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또 해당 체험관에 론칭하는 브랜드로부터 일정 비용을 부담하게 할 수도 있다. 현재도 다수의 로드샵이 인근에 존재하고 있는데 굳이 론칭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에도 판매가 왕성하면 기업이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다.

화장품이 중국의 특수를 얻고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한류영향이 크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중국이 경제발전을 하면서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다양한 드라마를 열광적으로 시청했다.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이때 중국 정부는 ‘우리는 왜 이 같은 것을 만들지 못하고 있냐’는 질책이 소문으로 돌았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우리 드라마 등을 시청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이나 패션을 관심을 갖게 됐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국인들은 한국에 직접 가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발생했다.

아무리 길어도 서너 시간이면 올수 있고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많은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관광객들이 방한했다. 이들 요우커들은 한국 여행을 통해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특수를 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총리실의 발표가 나왔지만 화장품사는 발표 전이나 후 상황은 비슷하다. 화장품협회의 경우에도 해당 발표에 대한 입장 발표 혹은 회원사들과 해당 내용을 논의하는 등 후속적인 조치를 감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류를 통한 마케팅과 판매지원, 홍보관 지원 등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로렐라이나 몽베르트 등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보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

특히 화장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제조와 판매도 필요하지만 데이터산업과 원료, 포장, 디자인 등 관련업계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단순히 화장품 제조판매에서 발생하는 고용창출 보다는 효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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