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시장 중국, 블루 라이트 억제 등급 계량화해 지난 7월1일 시행

그동안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지수 향상을 경쟁했다. 또 자외선 A를 차단하는 PA지수 향상을 경쟁했다. 이 과정 속에서 무기 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와 유기 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로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무기자차는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 산란시키는 방식이다. 유기자차는 흡수된 자외선을 분해, 소멸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이렇다 할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자외선 차단을 포함한 다양한 미백 기능 등 복합적인 기능을 표방하는 시장으로 확대됐다, 국내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도 우리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VA와 UVB를 차단하는 기존의 자세에서 벗어나 자외선차단제로 블루 라이트(청광)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블루 라이트 시장에 대해 정부와 의학계, 관련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른 관련 분야의 협력 보다는 화장품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피부과학자들의 연구와 화장품산업계가 협력하는 자세가 미래지향적이라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우리나라 전체 화장품 수출액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때문에 중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이 블루 라이트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트랜드가 형성되면 국내 자외선차단제는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8년에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새우며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블루차단 마스크 팩을 개발했다. 우리는 이 보다 늦은 2018년 말부터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이 나왔으며 2019년 상반기에 다수의 브랜드가 가세했지만 시장은 조용하다.

한편 2020년 7월 7일 중국 상해뷰티박람회에서 '광년 2020피부 광생물학 국제 포럼'이 개최됐다. '청광 억제, 미래 자외선 차단 트렌드'를 주제로 피부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의학계, 광학연구 전문가, 화장품 연구개발자 등이 참가해 광생물과 광화학 효과 및 보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블루 라이트는 화장품 혁신과 과학연구의 새로운 방향이 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 및 광보호 임상 지침서>가 발간됐다. 중국 정부도 <청광 보호막의 광 건강과 광 안전 응용 기술 요구> 표준을 공포하여 7월 1일에 정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중국표준화연구원 시각건강 및 안전보호 실험실 주임 차이젠치(蔡建奇)는 블루 라이트 억제의 테스트 방법을 규범화했고 블루 라이트 억제 등급을 계량화하는 등 시장 질서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편 중국의 피부 전문가인 류웨이(劉偉) 교수는 "청광은 UVA나 UVB에 비해 더욱 강한 관통력을 가져 피부 진피층에 직접 도달할 수 있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색소 침착을 유발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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