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 - No.1 뷰티포털

> 정책 > 정책 2020. 07. 28. Tue
정책'Cushion, VASELINE, 비비' 등 보통•관용명칭, '상표출원 안 됩니다'특허청, 엘지생활건강 전체 25로 차지...아모레퍼시픽 보다 2배 많아

지난 5년간 국내 화장품 상표출원 가운데 엘지생활건강이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보다 2배정도 많다. 특히 대기업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중소기업과 개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지난 27일 최근 5년간의 화장품 상표출원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했다.  2014년 15,017건에서 2019년 20,956건으로 5년간 약 39.6% 증가했다고 밝혔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과 K-뷰티 화장품의 품질 및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5년간 기업별 상표출원은 엘지생활건강이 4,6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2,391건, 더페이스샵 975건, 미샤 758건, 토니모리 716건 등이었다. 특히 최근 5년간 화장품 뿐만 아니라 전체 상표 출원건수는 엘지생활건강이 7,015건, ㈜아모레퍼시픽 3,564건이다.

   
 

기업 형태별 화장품 상표 출원비중은 대기업 비중이 2015년 11.8%에서 2019년 5.8%로 절반수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비중은 34.5%에서 39.2%로, 개인의 비중은 34.1%에서 37.1%로 증가하여, 중소기업 및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68.6%에서 2019년 76.3%로 7.7%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유통이 활성화되고, 자체 생산시설 없이 OEM, ODM 업체 위탁생산 등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화장품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대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시태그, 키워드 검색을 통해 수요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에 쉽게 노출되고, 블로그 후기 등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품질이 좋은 신생 브랜드들이 단기간에 인기를 끄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뷰티 브랜드에 날개를 단 것은 K-팝 열풍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 BTS를 모델로 내세운 모 기업의 마스크팩은 제품 출시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화장품 광고모델이 여자배우에서 유명 남자 아이돌로 바뀌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국내 화장품 상표 중 현재까지 권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상표는 '太平洋'으로 1959년에 등록되어 61년째 유지 중이다. 한편,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0년에 등록되어 최초의 화장품 상표로 알려진 '박가분(朴家粉)'은 얼굴을 하얗게 해주는 백분이 얼굴에 잘 부착되도록 가공·판매하여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박가분(朴家粉)'도 유해성분으로 인한 품질 문제와 유사품 및 짝퉁제품의 출현으로 1937년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특허청은 화장품류 상표 출원시 ▲색상, 원재료를 나타내는 단어로만 구성하거나, 비슷한 색채를 결합하여 객관적인 의미가 상품의 색채를 표시하는 경우, ▲타인의 저명한 상표를 출원상표에 포함하는 경우, ▲“Cushion, VASELINE, 비비”처럼 거래계에서 화장품의 보통명칭이나 관용명칭으로 사용되는 경우 등은 심사 단계에서 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출원시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 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K-브랜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고,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온라인 거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이 상표권을 쉽고 빠르게 획득하여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오현수 기자 / oh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