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면 하고 안 되면...중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지금 형성되는데 아쉽다

2011년쯤에 국내 뷰티시장은 진동 파운데이션, 진동 클렌저 등 뷰티 디바이스가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열풍을 일으켰다. 가장 주목 받았던 제품은 한경희 뷰티 진동파운데이션 '페이스 갤러리'다.

해당 진동파운데이션은 2011년 4월에 출시됐다. 이때 GS샵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 분당 매출 1,100만원에 순간 분당 매출 3,5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해 말에 누적매출 200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홈쇼핑에서도 유사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붐이 조성됐다.

특히 이때 CJ오쇼핑의 중국 채널인 '동방CJ'를 통해 진동파운데이션을 선보였으며 1회 방송 평균 6,000개 이상 팔려가면서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진출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2,3년 정도 지속됐다. 이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해 자랑할만한 제품이 부족하다.

특히 지난 10여 년 전에 시장을 선두했던 한경희 뷰티 등 다수의 업체들은 어떤 발표도 없다. 하지만 아예 없어지진 않았다. 다만 Ulike、Omelon、Cellreturn、DPC 등 신생업체가 시장을 개척하면서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2019년 12월 24일 티몰이 국내에서 MOU를 체결했다. 따라서 티몰의 자료 등을 인용해 매체들이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뷰티 디바이스로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뷰티 디바이스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적극 참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온의 ‘마그네타이트 바디롤러’를 LG생활건강의 CNP Rx 튠에이지는 'EMS 바디 마사저'를 각각 출시해 대기업의 진출도 시작됐다. 중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중국의 뷰티관련 매체들은 2018년 중국의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50억2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2013년부터 일본YA-MAN, 히타치, RXFA, Tripollar, FOREO, 미국 Clarisonic 등 미용기기가 잇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용기기 인기 차트에서 YA-MAN 전자 미용기기、Tripolla Stop V 미용기기, Clarisonic 세안기, FOREO 세안기 등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미용기기 브랜드도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티몰과 한국의 4대 미용기기 브랜드인 Ulike、Omelon、Cellreturn、DPC가 서울에서 신제품 제휴를 체결해 론칭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티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미용기기 증가는 100%가까이에 이른다. 한국·일본·동남아·유럽 등 국가 브랜드의 미용기기 브랜드는 티몰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용기기가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 ‘쌍11절’ 행사 당일만 미용기기는 25만 개 팔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3D 레이저 생모 헬멧, 생모 빗 등 생모기기 신제품은 ‘쌍11절’ 행사 때 2000만 위안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수입 미용기기 브랜드 티몰 입점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신제품 출시 수량은 129%, 신제품 거래액은 606% 증가했다.

해외 미용기기 브랜드가 중국 시장 몰리는 동시에 중국 미용기기 브랜드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인 MKE, 노타임, OES 등 미용기기 브랜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 현재 미용기기 가격이 100여 위안에서 만 위안까지 다양하고, 국산 브랜드는 대부분 500위안 이하다.

미용기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도 문제가 없지 않다. 우선 짝통이 많다는 문제다. 리파 미용기기의 모회사 MTG는 리파 미용기기와 외형이 비슷한 짝퉁을 많이 발견해 외형뿐 아니라 포장, 설명서, 부품 등 다 정교하게 복제했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하면 금속 알레르기로 인해 피부 상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화장품 광고 규범에서는 기미 제거, 미백, 여드름 제거 등의 표현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지만 미용기기 기능 홍보에서는 피부 리프팅, 기미 제거, 미백, 여드름 제거 등 얼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 설명서에서 국가 표준 인증 자료가 없다.

대형 브랜드의 미용기기도 품질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존슨앤드존슨 산하 브랜드인 뉴트로지나는 미국 등 지역에서 ' Neutrogena Light Therapy Acne Mask'(뉴트로지나 블루 라이트 여드름 제거 미용기기)와 그 활성제를 리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제품으로 인한 '가벼운 잠시 시각 불량 사건' 그리고 소비자들이 블루 라이트 안전성 논란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2017년 광둥성 품질기술감독국 홈페이지에서 58개 업체가 만든 60차 피부 및 모발 관리 제품을 추출 검사했는데 11차 제품이 불합격률이 18.3%로 나타나 수입 브랜드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제품이 몰려들고 국산 브랜드도 맹목적으로 따르고 미용기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불법행위도 많이 존재하고 있고 제품도 좋고 나쁜 것이 뒤섞여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고 사용할 때 위험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