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코로나 매출 하락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서 복구 계획...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국내 화장사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다. 로레알, P&G, 시세이도, 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중국과 우리나라 등은 2월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은 우리 보다 한 달 뒤인 3월부터 시작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오프라인 매장 폐쇄 등으로 화장품 매출 하락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은 130억 7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7억 4000만 유로가 감소했다. 시세이도도 4178억 12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엘지생활건강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 7,832억,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조 1,808억원(-25%)의 매출과 362억원(-67%)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들 글로벌 화장품은 유독 중국 시장에서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로레알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30% 증가했다. 산하 브랜드인 키엘, 랑콤, 헬레나 등 고급 화장품 부문은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중국 시장 매출은 성장세로 회복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이들 브랜드의 중국 시장 매출 향상을 위한 채널로 전자상거래를 꼽고 있다. 시세이도의 고가 브랜드의 전자상거래 채널 매출은 150% 이상 늘었다. 유니레버는 전자상거래 판매 채널 매출이 59%를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설화수가 중국의 광군제인 6.18 쇼핑 행사에서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온라인 채널에서 고성과를 달성했다. 티몰 매출이 140% 이상 증가했고 2분기 중국내 럭셔리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7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혀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엘지생활건강의 경우에는 6.18에서 럭셔리 화장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혀 면세점사업에 줌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는 자국 및 다른 지역에서의 매출 하락을 중국 시장에서 그것도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해 복구하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6월 로레알은 중국에서 최초로 'BIGBANG 뷰티 테크놀로지 프로듀스'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중국 뷰티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챌린지의 시작했다. 시세이도는 야만(YA-MAN)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고급 피부 미용을 핵심 업무로 하는 글로벌 1위 뷰티 기업이 될 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하반기 중국 시장 계획을 발표하는 곳은 없다. ‘영업비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자세에 대해 보답하고 기업의 투명성과 미래 비젼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브랜드처럼 계획을 충분히 설명해는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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