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 성격의 데이터 생산안돼 트랜드 등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한계...

중국은 자국 시장에 대한 화장품 관련 데이터를 곳곳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자외선차단제 시장 규모나 구매 시 소비자의 고려요소에 대한 분석하는 기관은 단 한군데도 없다. 각 브랜드가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때 적절히 발표하는 내용이 전부다. 과거, 현재, 미래의 트렌드를 읽고 예측하기가 어렵다.

공식적인 데이터는 식약처가 해마다 생산실적을 집계하는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총 생산실적만 발표하고 자외선이나 크림 등에 대한 제품 유형별 데이터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영업기밀이라는 주장을 앞세워 공개를 싫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은 해당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접근하는 기업과 그러하지 못한 기업들의 차이점은 발생한다. 자본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우리나라 시장만을 대상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내 시장은 5,000만 명이라는 물리적 인구를 갖고 있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중국은 13억 인구다.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이라도 중국의 시장 규모는 크다. 경쟁이 덜 치열하거나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하지 않은 특수 품목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과 중국의 로컬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켜야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 현재 국내에는 크림 등 다양한 제형은 물론 자신들만의 강점이 있다고 시장에 홍보하는 쟁쟁한 브랜드가 수두룩하다.

국내 화장품이 로컬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자본력이 풍부한 기업만 데이터를 독식해 시장을 읽고 트랜드를 예측하는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 중소기업들도 충분히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야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해당 데이터는 각 기업의 데이터가 아니라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의 전체를 총 망라하는 데이터라는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현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데이터산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식약처도 새 시대에 맞는 데이터 공개를 충분히 논의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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