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한국•잇츠한불•코리아나•미샤 타격 커...500억 매출사 41개 중 8개

우리나라에는 화장품기업이 1만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거래정지 종목을 포함한 상장사는 총 47개다. 그렇다면 이들 47개 상장사 가운데 분기 매출 500억 원을 넘는 회사는 몇 개일까?

지난 2분기 41개 상장사가 공시한 3년간 실적을 조사 분석했다. 지난 2018년 2분기 총 매출은 5조 842억 원이었다. 2019년 2분기 총 매출은 3.5% 증가한 5조 2,641억 원으로 증가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여의치 않은 2020년 2분기 총 매출은 4조 6,835억 원으로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11%가 감소했다.

또 2020년 2분기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상장사는 총 8개다. 엘지생활건강 1조 7,831억원, 아모레퍼시픽 1조 1,870억원, 코스맥스 3,792억원, 한국콜마 3,221억원, 한국콜마홀딩스 1,910억원, 애경산업 1,218억원, 코스메카코리아 909억원, 에이블씨엔씨 777억원 등이다.

50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총 8개 상장사 가운데 브랜드 사는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에이블씨엔씨 등 4개이고 OEM사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4개로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엘지생활건강 등 4개 브랜드 사들의 2분기 매출은 감소 추세가 확연하다. 반면 4개 OEM사들의 상황은 브랜드사와 다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홀딩스는 3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년간 성장한 후 온래는 하락했다.

 

지난 3년간 브랜드 사의 매출은 엘지생활건강은 1조 6,525억 원에서 1조 8,324억원으로 증가한 후 1조 7,831억 원으로 2.7%, 아모레퍼시픽은 1조 5,536억 원에서 1조 5,688억 원으로 증가한 후 1조 1,807억 원으로 24.7% 각각 감소했다. 애경은 1,742억 원에서 1,573억 원, 1,218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는 905억 원에서 1,126억 원으로 증가한 후 777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지난 3년간 OEM사의 매출은 코스맥스는 3,275억 원에서 3,323억 원, 3,792억 원으로, 한국콜마홀딩스는 1,331억 원에서 1,349억 원, 1,910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3,600억 원에서 3,679억 원으로 증가한 후 3,221억 원으로 감소했다. 코스메카는 796억 원에서 995억 원으로 증갛 ᅟᅡᆫ후 909억 원으로 하락했다.

또 이들 8개사의 2분기 총 매출은 4조 1,528억 원이다. 이 가운데 4개 OEM사의 매출은 9,832억 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브랜드를 육성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OEM만 성장 한다’며 브랜드사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논의돼온 제조원 자율표시제도에 대해 브랜드와 OEM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조원을 표시하지 않을 경우 OEM사의 간접적인 홍보가 제한되면서 자칫 매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전체 41개 종목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분기 매출이 상승한 종목은 10개이고 하락한 종목은 31개에 이르고 있어 코로나로 많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올리패스로 250.7%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블러썸엠엔씨 84.8%, 글로본 71.3%, 현대바이오 57.3%, MP한강 52.2%, 플루스바이오팜 51.1%, 토니모리 38.8%, 한국화장품 37.5%, 잇츠한불 36.9%, 코리아나 35.2%, 에이블씨엔씨 31.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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