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되면 중국이 국내 면세점서 대량 구입 지속할지 의문...

국내 면세사업이 코로나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국토부가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국토부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면세쇼핑을 시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매출을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내외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통해 본인이나 지인을 위한 구매행태가 아니다. 중국의 거대 따이공들이 조직적으로 대량으로 구매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면세사업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어떻게 보면 기형적인 구조다.

2021년에도 코로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통제된다 하더라도 과연 면세사업이 코로나 전과 같은 호황을 누릴 수 있는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사드로 큰 피해를 입은 화장품과 같은 상황이 놓일 수 있다.

아무튼 국내 면세사업은 사드 이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국경이 통제되면서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됐다. 때문에 중국의 기업형 따이공은 국내 면세구매가 불편해졌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대량의 면세구매를 위해서는 중국인의 여행 비자가 필요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도 불편해졌다.지금은 화장품 한한령은 거의 없어진 상태다. 국내 화장품은 중국에서 자유로운 판매가 되고 있다. 하지만 불과 2-3년 동안 중국의 상황은 급변했다.

전 세계 브랜드가 밀집했고 유통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전자상거래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사드 전에 국내 화장품은 중국의 도매상이나 따이공 그리고 단체관광객의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연간 계약과 대량구매 등으로 호황을 누렸다. 사드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 등으로 침체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은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고 쇼핑의 즐거움을 빼앗긴 자국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전략으로 자국의 면세사업을 육성에 방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때 중국의 면세사업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온 웃지 못 할 얘기가 나돌았다. 중국 정부는 자국 면세사업 육성을 검토하면서 ‘해마다 한국의 면세사업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데 이 비중의 대부분이 자국 여행객들이다. 자국 면세를 통해 소비를 유도해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면세사업에 자극을 받은 셈이다.

2020년 상반기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23개 부처는 '소비확대 촉진을 위한 국내 시장 형성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면세사업 정책 보완, 항구면세 사업 확대 등 면세사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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