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디지털 전환 vs ’MZ세대 익숙한 라이브커머스 실행력 강화'

국내 화장품의 기둥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의 2021년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 '디지털'이다.

오늘 이들 양사는 시무식을 개최하고 2021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의 방향은 시각 차이가 있다. 아모레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한 반면 엘지는 ‘진화하는 고객을 정확히 감지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에 방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에 대해 아모레는 ‘신속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했고 엘지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커머스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Digitization도 착실히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들 양사는 로드숍이라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갖고 있다. 각각의 가맹점 협의회와의 마찰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사회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오프라인에 대한 미래 가치가 위협 받고 있다. 아모레는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도 혁신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고 밝힌 반면 엘지는 특별한 메시지를 주지 않았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2021년 경영 방침]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년 경영방침을 ‘Winning Together’로 정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천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일(월) 오전 신축년(辛丑年) 새해 시무식을 개최했다. 올해 시무식은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다. 서경배 회장은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철저한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회장은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하여, 먼저 성공해 내는 것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며 전진하는 방식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주요 실천 목표들을 제시했다.

우선, 각 브랜드의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의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브랜드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또 신속한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적시에 고객과 교감하는 것은 물론, 일하는 방식을 철저히 재검토하여 디지털 시대의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 불필요한 비용과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줄여 손익 구조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도 혁신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서경배 회장은 “팬데믹 이후의 시대를 미리 대비한다면 오늘의 상황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이 시대의 인재로 육성되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일함으로써 행복과 성취를 느끼며 성장하는 길을 닦아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또 “우리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고객, 이해관계자, 사회 모두의 영광으로 이어지는 더 높은 차원의 기업 생태계를 다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엘지생활건강 2021년 경영 방침]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고강도 봉쇄 조치에 따라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과 경기침체가 발생했다”며, “이와 같은 사업 환경 속에서도 화장품은 원칙을 지키는 치열함으로 중국, 미국 등에서 선전했고, 생활용품과 음료는 새로운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디지털에 역량을 집중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의 글로벌 경제는 The Long and Winding Road(길고 험한 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고, 경제전망의 불확실성과 소비심리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이지만 미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석용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 △탄탄한 기본기 강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을 2021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회사의 외형이 커질수록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며, “자사 제품이 국내외 제조 site에서 일관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RQM(안심품질 운영시스템)을 구축·확산해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고객 Pain Point 대응 강화를 위해 유통업체의 고객 접점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하며 글로벌 차원의 관리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진화하는 고객을 정확히 감지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MZ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커머스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디지털마케팅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Digitization도 착실히 준비해 고객 가치 극대화와 업무 방식 고도화를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위기가 왔을 때에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제의 정답, 어제의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라며, “급격한 변화에도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익숙한 것에서 탈출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이기는 역동적인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나화장품 2021년 경영 방침]

코리아나 화장품은 2021년 새해를 맞이해 ‘힘써 이루자’의 새로운 경영지표를 선포하고, △라이브 커머스 △고객중심 △이익창출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유학수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새해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전진해야 하는 노력을 ‘힘써 이루자’로 표현했다”라며, “소셜 미디어가 포함된 e커머스(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확대, 지속적인 방문 판매 고객 관리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 해외 수출 증대, ODM 사업의 활성화 등을 역점 과제로 삼고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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