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전달시스템, 프로바이오틱스기술, 외용연고기술 등으로 개발된 화장품 속속 진입..

화장품에는 피부에 좋은 각종 성분이 많다. 기술 발전과 소비자의 객관적 자료 요구에 따라 화장품의 안정선과 효능을 평가하는 인체시험평가기관들의 주름개선이나 보습 등 다양한 데이터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 같이 좋은 성분들은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일정부분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화장품은 그동안 바르는 것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2014년 전후에 이에 대한 시도가 이뤄졌다.

롤러와 스템프 등 디바이스를 활용해 멸균을 거친 마이크로 니들을 사용했다. 니들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화장품의 각종 유효성분을 흡수율을 높여주는 메카니즘이다. 의료계의 반대가 있었지만 식약처는 이를 화장품으로 인정했다.

식약처의 양성화 정책으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다수의 화장품들이 마이크로 니들 패치 화장품을 시중에 내놓았다. 예상과는 달리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제작비용이 높고 양상시스템 구축과 유통채널의 한계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시장은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일본과 국내의 이니스프리 등 일부 브랜드가 간간히 붙이는 패치 화장품이 시중에 내놓았다. 하지만 마케팅의 부재인지 아니면 니들패치가 아닌 단순한 시트재질을 피부에 붙이는 소극적인 방법 때문이지 반응은 높지 않았다.

소강국면이 지속됐지만 2017년 11월에 다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발생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는 2017 소재·부품산업 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마이크로 니들 패치화장품인 생산하는 ㈜라파스(대표 정도현)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에 상장했다.

시장은 비중을 높게 두지 않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제조에 대한 국내외 30여개에 이르는 특허를 취득, 보유하고 있으며 뷰티제품에 대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라파스는 마이크로 니들패치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며 최고의 약물전달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로 앞으로 의약품 시장으로 진출을 탐색했다. 최근에는 생체 인자들을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서 피부상태를 진단 검사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특허 등을 취득하고 패치형 결핵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라파스는 ACROPASS 마이크로 니들 패치화장품은 트러블 큐어와 스팟이레이저, 라인케어, 언더 아이케어, 수딩큐패치, 에이지리스리프터스마일라인케어, 아이존케어, 멀티스팟케어 등 다수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라인케어는 국내 처음으로 마이크로 니들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았고 포셀린 마스크는 브랜드 대상을, 트러블 큐어는 올리브영과 롭스에서 판매량 2위를 달성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트러블큐어 누적 패치의 경우에는 1억 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또 2020년 한 해 동안 1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신약 전문개발기업인 (주)에빅스젠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을 목표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라파스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장을 개척해 오면서 국내 마이크로 니들화장품의 명맥을 이어졌다. 따라서 약물전달기술을 갖고 있는 제약사들이 새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도리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동국제약을 비롯한 일부 제약사들은 피부 외용연고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재해석한 화장품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과거에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 진출과는 다른 양상이다. 앞으로 제약기술을 통한 화장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국내 화장품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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