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향 십여년이 흘러도 자세 변하지 않아
로드샵, 국내 여성 문전박대하면서 위기 자초

로레알은 202134() 오후 19(한국시간)에 로레알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는 파리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로레알의 차기 CEO이자 부회장을 맡고 있는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와 최고 연구혁신 및 기술 담당관(Chief R&I and Tech Officer)인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를 비롯한 로레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투명성(TRANSPARENCY)과 녹색 과학(Green Sciences)”으로의 연구혁신 전환을 소개했다.

이후 38일에 로레알(회장 장 폴 아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로레알 트랜스패런시 서밋(TRANSPARENCY SUMMIT)'을 통해 미래 뷰티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로레알의 미래뷰티전략을 담고 있어 국내 화장품도 관심이 매우 높았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어떤 발표를 했는지 궁금해 조사했다. 국내와 비슷한 시기에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중국의 뷰티전문매체들도 보도됐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동시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약속을 한 것이다. 국내 화장품도 중국 특수를 얻으면서 거의 모든 브랜드가 ‘'글로벌000’'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

또 어느 국가에 진출했다 등의 보도 자료를 수없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 곧바로 해당 국가의 지사 혹은 총판에서 전담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현황이나 신제품 출시, SNS 마케팅 활동 및 계획 등을 발표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모든 업무는 중국 지사나 총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국내 본부는 알 수도 없고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국내 최대의 브랜드는 중국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표했지만 국내에서는 단 한 줄의 메시지도 발표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일률적으로 신제품과 00론칭, 할인이벤트, 실체도 파악하기 힘든 000수상 등 홍보성 자료만 발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이 글로벌을 주장한지가 10여 년이 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제는 70여년의 사고에서 벗어나 글로벌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로레알처럼 모든 일에 자신 있고 당당하게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약속을 하는 자세가 필요해 지고 있다.

로레알은 규모가 커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크든 작든 규모가 핵심이 아니다. 작으면 작은 데로 기능과 역할이 있다. 오히려 작은 것이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상대를 얼마만큼 존중해 주고 실천하느냐가 핵심이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는 그들의 진정성과 행동을 판단할 수 있다. 그들이 약속을 지켰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런 노력을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이것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는 더 노력하겠다는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 오프라인 유통인 로드샵이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매우 위태롭다. 그 이 중의 하나가 국내 화장품이 국내 여성들을 문전박대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우리 소비자님, 우리 고객님이라는 극존칭을 했고 예우를 했다.

이후 중국의 큰 손들이 몰려오면서 국내 여성 보다는 중국 고객을 맞기에 분주했다. 국내 여성들은 하루아침에 홀대를 받는 다는 배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올리브영으로 갔다. 지금은 이들의 지지가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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