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양회서 ‘중국 뷰티를 세계적인 고급 뷰티로 만들자’는 이슈 첫 등장
국내, 중국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할만한 정부부처나 관련 단체 전무
지난 4년내내 적폐와 개혁으로 피로누적되고 곧이어 대선정국 돌입으로 대책마련 어려워...

세계를 주목시킨 중국 양회(중국 전국인민대표대화, 정치 협상 회의)가 끝났다. 항상 정치적인 이슈가 우선이었다. 하지만 2021년 양회에서 중국 뷰티를 세계적인 고급 뷰티로 만들자는 이슈가 등장했다고 중국 뷰티관련 매체가 보도했다.

올해 중국은 그동안 주저해왔던 각종 규정을 글로벌 규정에 부합하도록 개정해 실시하고 있다. 이어 일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 면제카드도 꺼냈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 국가 차원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일련의 조치로 보면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뷰티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자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뷰티는 최대 수출국이면서 글로벌 뷰티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었던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잇따를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우리도 괄목할만한 발전이 예상되는 중국 뷰티에 대한 전반적인 시나리오를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를 추진할 곳이 만만치 않다. 기업들은 지난 몇년 동안 거듭돼온 매출 하락으로 기운도 없고 의지도 약하다. 특히 국내 화장품기업은 공통된 공동발전이라는 의식을 갖기 보다는 자기만 생존하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렵다.

또 관련부처인 식약처와 복지부는 화장품 보다 비중이 높은 다른 현안문제로 순위에서 밀린다. 산업부의 경우에는 화장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화장품협회의 경우에도 이를 다룰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권은 4년 내내 적폐청산과 개혁을 외치고 있으며 곧바로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상황이 안된다. 답답한 상황이다.

베이징인민정부 자료 캡쳐
베이징인민정부 자료 캡쳐

한편 중국의 관련 매체는 ‘'화장품'이 다시한번 대표 위원들의 관심이 됐다. 올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위원 겸 셀레라(赛莱拉) 줄기세포의 창립자인 천해가(陈海佳)가 마련한 두 가지 제안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세계적인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만들자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똑같은 일이 또 발생하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겸 시안엘피바이오테크놀로지유한공사(西安艾尔菲生物科技有限公司) 양정국(杨正国) 회장도 화장품 산업 시스템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국내 브랜드는 고가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고 화장품 신원료 개발이 어렵고 공급이 부진해 산업 발전 질량이 높지 않기 때문에 중국은 제체 특색 있는 화장품 산업 시스템 형성이 시급하다. 양회 위원의 제안은 고급 화장품이 그동안 중국 화장품 산업 발전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2019년 말에 진해가(陈海佳) 위원은 국가약감국에서 조사를 할 때도 중국은 고급 화장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생각을 전국양회 제안으로 공식화했다. "과학기술 혁신, 브랜드 만들기, 홍보를 적시 활용하면 중국 국내에서도 중국인들만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글로벌로 수출할 수 있다."라며 "중국 전기 제품 중 화웨이처럼 화장품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와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 발전, 나아가 국가 경제 전반에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현재 중국 화장품 산업 트렌드를 보면 이 제안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고가 화장품은 성장세가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20% 이상을 성장했다. 2019년에는 30.77%로 대폭 증가해 대중 스킨케어 시장의 전체 증가 속도를 압도했다. 2024년에는 중국 대중 화장품, 고가 화장품, 초고가 화장품 시장 점유율 비중이 각각43%, 44%, 12%, 고가 화장품과 초고가 화장품은 전체의 50%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중국 국내 뷰티업체들도 인수와 옛날 브랜드 부활 등의 방식을 통해 고급화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32일 퍼펙트 다이어리 모회사인 이셴(YATSEN, 逸仙)’Manzanita Capital최종 합의가 이뤄져 후자 산하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인 Eve Lom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고급 뷰티 브랜드 Galénic을 인수한 후 이셴(YATSEN, 逸仙)’인수한 또 하나의 글로벌 고급 뷰티 브랜드다.

이번 양회에서 천해가(陈海佳) 위원은 "중국은 기초연구, 화장품 원료 개발부터 시작해 좋은 화장품 원료를 만들어내고 해외에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정국(杨正国) 위원도 고급화되려면 내세울 만한 토종 기업과 자체 제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가지 핵심기술+ 2가지 핵심원료 + 1가지 표준체계' 라는 현대화 화장품 산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가지 핵심기술은 바로 재생의학과 전통 한방 이론 기술, ‘2가지 핵심원료는 인조섬유세포조절배양액 등 현대 분자 생물 신원료와 중국 전통 본초 식물을 추출한 미용 효능 성분, ‘1가지 표준체계‘2가지 핵심기술‘2가지 핵심원료를 바탕으로 안전과 발전, 전통과 현대를 용합하는 종합적인 표준 체계를 가리킨다.

앞으로 연구개발의 수준이 높아지면 이를 전제로 '중국인만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만들기라는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다. 앞으로 토종 브랜드들이 해외 고급 브랜드의 국산 대체품을 만드는 것을 통해 저가에서 고가제품로 변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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