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 포장공간비율 단속 강화
설화수, 후 등 세트 수출 벗어나 단품 수출 전환 검토 시급

화장품 포장공간비율!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얘기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환경부는 구정이나 추석 때 늘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화장품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정부의 주기적인 단속과 화장품 세트 보다는 단품 위주 구매행태 변화, 화장품 선물 문화 변화 등으로 화장품 세트는 촌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환경 이슈가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는 화장품 용기와 패키지 등의 생분해성 물질로 대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과거에 위생허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최근 들어 화장품 포장공간 비율에 대한 본격적인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장공간비율을 지속적으로 더 강력하게 통제하면 국내 화장품에도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짙다.

현재 국내 화장품의 가장 큰 수출은 화장품 세트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엘지생황건강의 후 등은 세트 위주다. 물론 세트에 샘플이나 다른 서비스 제품을 넣으면 중국의 포장 공간 비율을 피해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중국시장도 과거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단품 구매로 변화하고 있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화장품 폐기물 감소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스스로 판매를 자제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 자료 캡쳐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 자료 캡쳐

한편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의 지난 2020920일의 ‘2020년 상하이시 화장품 상품포장(과대포장) 감독 샘플링조사(인터넷 표본 추출)’ 자료에 따르면 라네즈 클래식 모이스춰라이저 마스크 3종 세트, LAMER 클래식 호총 세트, AERIN 5번가의 장미향 3종 세트의 향수 선물세트 7ml*3, 샤넬 동백 윤기 스타 세트 클렌징 폼 크림, 구찌 화환향 선물세트, BURBERRY와 그녀 향기의 명절 선물세트, CLARINS 골드 더블 세럼 어드밴스드 나이트 케어B 등 상품을 포장 공극률 항목이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315일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은 ‘2020년 상하이시 상품 포장 재료 감량 뒤돌아보기 전문 감독 샘플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올 메이크업 파운데이션 리퀴드 세트, 할로플래쉬케어 선물 상자, 케이탁 백련 촉촉 세트, 내츄럴 모노코 헤어 트리트먼트 세럼 오일 등 상품을 포장 공극률 항목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디올 광야 남성의 절친한 예우 세트는 포장 공극률 불합격, 포장지 층수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상품 포장 공극률은 포장지 층수보다 은밀하고 기만적이어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 때 외관상 판단하기가 더 어렵게 만든 것이다. 일부 기업은 고객 비이성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포장용 박스를 크게 만들어 포장 공극률 지표를 국가 강제 기준에 맞지 않게 만든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중국 GB 23350-2009상품과대 포장요구사항 시품 및 화장품의 규범에 따라 화장품 상품 포장 공극률은 60%으로 포장지 층수를 3층 이하로 포장해야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포장 공극률이란 상품 판매포장 내에 불필요한 공간과 상품 판매포장 비율이 말한다.(즉 상품은 작은데 포장이 크고, 비율이 안 맛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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