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피트, 줄리크, 에뛰드,클리오 등 잇따라 철수
신제품 개발 지연과 Z세대 지지 실패가 원인
퍼팩트다이러이, 화씨스 등 중국 로컬 메이크업 고속 성장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던 중국 뷰티시장이 레드오션이 아닌 글로벌 뷰티의 무덤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뷰티 관련 매체들은 국내의 메이크업 브랜드인 에뛰드는 매장을 철수했고 3월 중순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줄리크(Jurlique)도 대부분 매장을 폐쇄했고, 4월 초 LVMH그룹 산하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는 중국 여러 도시에서 매장을 철수했으며 이제 7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니스프리, 라네즈, The Body ShopFANCL 등 다수의 브랜드도 한 때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이제는 점차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큰일이다.

한편 국내의 클리오의 경우에는 중국 메이크업 시장의 미래 성장성 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상장하는데 다각적인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계획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난 2019년에 중국에서 로드샵 매장을 완전히 철수했다.

거론되고 있는 브랜드의 공통분모는 메이크업 주력 브랜드다. 이 같은 원인은 지난 2020년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나타나 현상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피트(Benefit) 웹사이트 캡쳐
베네피트(Benefit) 웹사이트 캡쳐

하지만 중국의 로컬 메이크업 브랜드의 성장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퍼펙트 다이어리와 화씨스가 중국의 메이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퍼펙트 다이어리는 나스닥에 상장까지 하면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메이크업의 침몰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같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뷰티에 접근할때 메이크업부터 사용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를 사용하면서 제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을 거치면서 브랜드를 기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스킨케어를 사용할 때도 기존에 사용하던 메이크업 브랜드에 우선적인 관심을 둔다. 따라서 뷰티 브랜드들은 메이크업 트랜드를 시즌마다 발표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반면 중국 매체들은 메이크업 브랜드의 침몰에 대해 베네피트를 예로 들었다. 베네피트는 아이브로우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눈썹 메이크업을 대표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 눈썹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장소도 설치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더 이상 중국의 신세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점점 매력을 잃었다. 히트상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마케팅 전략으로는 더 이상 신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새로운 신제품 속속 개발해야 Z세대의 지지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이크업은 스킨케어와 달리 유행에 매우 민감하다. 유행이 지나면 판매가 불투명하므로 라이프사이클이 짧다.

앞으로 K뷰티는 작은 국내시장만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중국 등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진출할 것인지를 판단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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