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등 중국서 실천하면서 긍정적 이미지 확산
판매 이익 챙기기만 급급하고 최소한 투자도 못해
친환경 화장품 시장 대응 시급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뷰티는 어떻게 친환경 이슈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 특히 K뷰티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도 이 문제가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몇 년 지난 후에나 논의가 이뤄지는데 이제는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K뷰티는 그만큼 준비하고 대응할 시간이 없어졌다. 시장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무리하게 도입할 경우에는 단기적인 재정부담에 직면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로레알, 유니레버, 록시땅 등 글로벌 브랜드가 현재 중국의 친환경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면서 주도해 나가고 있다. 로레알은 중국에 탄소 제로 공장과 물 순환 공장을 건설했고, 유니레버는 중국 최초의 AI 폐쇄 플라스틱 회수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록시땅은 전 세계적으로 빈병 회수와 재활용 포장재 사용 등의 프로젝트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친환경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은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분해 가능한 친환경에 좋은 재료로 대체하고, 빈병 회수, 순환 가능한 포장, 저탄소 물류 운송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로레알의 경우에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00%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포를 선보이고 충전재와 포장을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면서 친환경 시장 선점과 기업 이미지를 향상,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환경부 캡쳐
환경부 캡쳐

또 지난 2년간 랑콤, 키엘 등 로레알 산하 유명 브랜드가 빈병 회수 프로젝트에 가동하고 있다. 랑콤의 경우 중국 내 300여 개 매장에서 200만 개에 가까운 빈병을 회수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성분부터 용기, 포장, 배송(물류), 재활용(공병회수)까지 전 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뷰티는 성분은 친환경이다. 자연 및 식물성분으로 지난 20여 년 전부터 대체되고 있으며 몇 년 전 케미 포비아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거의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용기, 포장, 배송(물류), 재활용(공병회수) 등에 있어서는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 용기의 경우에는 생분해성으로 물질로 대체해야 하지만 국내 기술 부족과 고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장 실천하기에는 어렵다. 또 재활용의 경우에는 미흡하다. 현행 화장품 용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K뷰티가 이처럼 중국에서 새로 태동하는 친환경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력의 부족이나 재정적인 측면에서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과는 당연한 차이가 발생한 것은 단시간에 극복할 수가 없어 이해가 된다.

하지만 K뷰티는 미 십여 년 혹은 이보다 더 오래전에 지금 중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빈병회수(공병회수)를 시행했다. 그리고 지구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전등끄기 캠페인, 전력난 해소를 위한 개문 영업 금지, 노 플라스틱 캠페인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때문에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가 최근에 중국서 시행하는 공병회수캠페인은 웃음거리조차도 안 된다. 그러나 그들의 이 같은 프로그램은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력과 재정적인 부담이 적고 조금만 노력하면 실천할 수 있다. K뷰티는 중국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이 같은 시도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한편 로레알은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채택했을 때 단기적인 비용 증가가 사실이지만 로레알은 이를 상쇄할 방법을 찾았다. 플라스틱 거품보다 친환경 소포의 원가가 더 높지만, 동시에 로레알은 공급 효율, 운송 원가, 제품 보관 원가 등을 최적화해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

또 왕홍 라이브커머스의 경우에도 생방송 중 화장품의 포장을 별도로 설명하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친환경 화장품을 판매 및 마케팅 포인트로 중점적으로 언급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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