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새로운 화장품 판매채널로 인식
코스메슈티컬이 효능성화장품으로 변화

최근 들어 중국 뷰티시장에서 효능성화장품 혹은 효능성 스킨케어라는 새로운 용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효능성 화장품은 오랫동안 중국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라고 인식돼왔지만 2019110일 국가약감국은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코스메슈티컬’, ‘피부의학급 스킨케어' 등 개념을 홍보하는 것은 모두 위법 행위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 후에 효능성 화장품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한때 코스메슈티컬과 더마코스메틱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됐지만 식약처는 이 같은 화장품의 개념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시장은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표방하는 제품이 가끔 나타나고 있다.

사실 코스메슈티컬이나 더마코스메틱이 기존의 화장품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효능이나 효과 그리고 안전성 면에서 기존의 제품과 확실한 차이가 무엇인지 모른다. 자칫 화장품사의 마케팅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로레알 웹사이트 캡쳐
로레알 웹사이트 캡쳐

중국도 효능성 화장품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뷰티관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의사협회 피부과 의사분회 류웨이(劉偉) 고문은 "현재 효능성 화장품의 가장 큰 문제는 관련 표준이 제대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 화장품의 효능 홍보나 실험에 관해서 관련 부문이 구체적인 실험 방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계 표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반면 칭다오 바이양의약유한회사(青岛百洋医药股份有限公司) 신유통 사업 부문 이진우 사장은 "효능성 화장품 업체가 임상시험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의사와 합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어렵다. 우리 회사는 의료 인력이 충분해 효능성 화장품 상업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는 것.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효능성 화장품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입장 차이가 있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업계는 효능성화장품의 유통채널로 약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성장이 끝난 전자상거래 채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보다는 약국 채널을 통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경우에도 이미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화장품이 있지만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 로레알 산하 브랜드인 비쉬(Vichy) 4월에 건지가약국(健之佳药房)O+O(온라인+오프라인) 협력을 하면서 중국 로컬 브랜드도 약국 채널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쉬는 국내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말 현재 중국에는 573300개의 '약품경영허가증'을 보유하는 약국이 있다. 이 가운데 소매 약국은 241000개로 전체의 42.03%를 차지하고, 소매 프랜차이즈 약국은 319200개로 55.6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로레알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비쉬'(VICHY)는 지난 199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3년만에 오는 8월 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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