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신제품 100% 친환경...총 1,000여억원 투자
국내 뷰티시장 구조조정 가능성 대두
투지비용 화수위한 가격 인상 배제못해

100%에 근접하는 탄소중립 클린뷰티 프로그램이 국내 처음으로 제시됐다.

올 들어 클린뷰티가 전 세계적인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피부 친화적인 천연성분부터 생분해성패키지, 재활용, 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 물류차량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대체 등 포괄적 개념의 클린뷰티 프로그램이다.

오늘(2) 아모레퍼시픽은 ‘2030 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신제품 100%에 환경 또는 사회 친화적 속성을 구현,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 달성, 플라스틱 포장재 100% 재활용, 2023년까지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한다.

따라서 국내 뷰티업계에 다양한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엘지생활건강도 곧바로 이 같은 트랜드에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 양사가 차지하는 국내 뷰티 시장 점유율은 매우 높다. 결국 트랜드가 교체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다. 이를 추진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유발된다. 이들 대기업처럼 충분한 자본력과 인력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진입에 허들로 작용할 수 있다.

또 기존처럼 아이디어만 갖고 OEM에 의존한 생산시스템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초기 진입 시 더 많은 자본이 요구된다. 자칫 OEM사들도 새로운 수요가 발생되지 않아 국내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특히 이 같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기업들이 투지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그렇잖아도 현재 국내 화장품 가격은 낮지 않다.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면 가계지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지는 오래됐다. 더 오른다면 해외 가격경쟁력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 태양광 패널(아모레 제공)
아모레퍼시픽 오산 뷰티파크 태양광 패널(아모레 제공)

한편 아모레퍼시픽이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첫 번째로는 신제품 100%에 환경 또는 사회 친화적 속성을 구현하고 고객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에 기여하는 브랜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제품 환경 발자국저감, ‘그린 케미스트리기술 혁신, 가치 소비 확산을 위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이 주요 골자다.

둘째로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사내외에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전 임직원 대상 다양성·포용성 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 다양성·포용성 기반의 뷰티 제품 개발 및 캠페인 전개,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계층의 경제 역량 강화 및 시민의 건강한 삶 지원을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3가지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목표는 글로벌 생산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 생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물류 차량 100%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등의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목표다. 플라스틱 포장재 30%에 재활용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 리필 제품 및 서비스의 확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이용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팜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물자원 보존 및 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도입하고, NGO 및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팜유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장 오정화 상무는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은 아모레퍼시픽이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약속에 대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993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전개해왔다. 2009년부터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한 곳에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매년 발간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UN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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