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마스크로 위축된 가운데 SPF 지수가 불신감 높여

‘SPF, PA, 끈적임, 가벼운 텍스처, 들뜸이 없다’라고 표방하는 자외선차단제는 더 이상 시장에 흥미를 주지 못한다. 이 같은 조건은 기본이고 특정 효능과 바다의 밀림인 산호초를 보호하는 등 친환경을 표방해야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유형의 자외선차단제 가운데 70%정도가 크림타입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구매채널의 경우에도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 보다는 라이브커머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뷰티관련 매체가 타오바오 판매 데이터 등을 근거로 2021년 중국 자외선차단제 시장의 트랜드를 이 같이 분석했다. 우리의 경우에는 기업과 유통은 판매 데이터는 영업 비밀에 해당된다며 외부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 트랜드 등을 분석할 데이터가 없다. 그나마 일 년이 훌쩍 넘은 국내 화장품사 생산실적 데이터도 화장품협회에서 식약처로 이관된 후 유형별 생산실적 데이터도 비공개로 처리되고 있다. 

아무튼 국내 자외선차단제는 식약처의 기능성 인증과 인체실험이라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한 매우 우수한 제품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중국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이에 대해 화장품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국내 자외선차단제 시장은 유형과 제형 등에서 꾸준히 발전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부터 45일간이라는 긴 장마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선크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또 “그동안 화장품사는 자외선차단제의 핵심 역량은 차단지수로 판단해야 한다는 마케팅으로 강화해 오면서 소비자들은 차단지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같은 사회적 인식이 강한데 일부에서 차단지수에 대한 오류가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중국 진출을 고려한  브랜드도 중국 유통 및 바이어가 차단지수를 개런티할 수 있냐는 압박을 받으면서 진출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의 경우에도 해당 유통에서 차단지수 표시기재를 책임질 수 있냐는 확답을 받으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선크림 시장에 대한 소비자와 유통의 불신으로 선팩트나 자외선 차단기능을 가진 크림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모 브랜드는 선팩트 매출이 지난 2019년 300억원에서 2020년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모 마케팅 관계자는 “한국 자외선차단제는 마케팅 비용을 아낀다. 반면 글로벌 브랜드는 막대한 자본력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는 자국이라는 이점을 갖고 활발한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한국 자외선차단제가 점점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자외선차단제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디자인 등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통의 경우에도 티몰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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