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및 유통발굴 부족과 중국 로컬 업체 성장 등 악재 수두룩
몸집 가벼운 인디 브랜드 도전도 무시할 수 없어
친환경·ESG 경영 도입에 따른 원가 상승 등 위험 직면
한국콜마의 콜 마스크 기업공개 흥행여부 관심

그동안 리더스코스메틱이나 제이준코스메틱, 엘엔피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코스토리, 지피크럽 등은 시트 마스크 팩으로 중국 뷰티 시장을 공략하면서 년 간 수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때문에 상장도 거뜬히 통과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도매상 등 유통업체들의 접근성이 낮아지고 중국 현지의 반한 감정 등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몇 년간 사드 탓만 하면서 이슈가 소멸되기만 손 놓고 기다렸다. 증권사도 몇 년 동안 사드사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완화되면 곧바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전망을 갖고 희망을 갖고 기다려 줬다. 하지만 분위기가 다소 화됐지만 과거처럼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충격을 주었다. 

당연히 주가는 폭락하면서 마스크 팩 종목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때문에 메디힐의 엘엔피코스메틱은 상장 기회를 놓쳤고 여기서 얻은 이익으로 인수한 마녀공장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마스크 팩이라는 단일 품목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때문에 이들 마스크 팩 종목들은 부랴부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건강기능성식품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성공적이라는 후속 발표는 없다.

또 사드 기간 동안 시트 마스크 팩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이를 대체할만한 연구 개발의 성과가 없었다. 1일 1팩을 통한 소비 촉진과 에센스 량을 충분히 담았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앞세웠다. 에센스의 경우에는 당초부터 자연 손실량을 계산해 넉넉히 담았다.

이 같이 K뷰티 마스크 팩은 연구 개발 부족, 현지 유통채널 발굴 부족, 국내 및 현지 마케팅 부족, 중국 현지 로컬 업체의 성장, 동남아 국가의 저가 공세 등을 타개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티몰의 국내 마스크 팩 부문에서 특이할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618에 집중 구매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사상 처음으로 워시오프 마스크 팩의 판매량이 시트 마스크 팩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특히 엔프라니의 시트 마스크 팩도 지난 몇 달간 월 3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이 3만개로 급감했다.

비록 지난 7월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지난 몇 년간 정체됐던 마스크 팩 시장에 변화가 나타났다. 몸집이 가벼운 새로운 인디 브랜드가 서서히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반면 변화를 두려워했던 기존의 시트 마스크 팩 브랜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들 시트 마스크 팩 브랜드는 친환경, ESG 경영이 중요지면서 파우치(겉 포장지)와 시트(부직포)에 대한 친환경 물질로 대체해야 한다. 비용 증가 등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 

또 국내 마스크 팩 브랜드의 중국 등 해외 수출이 감소되면 국내의 많은 OEM 마스크 팩 공장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콜마의 마스크 팩 전문 자회사인 콜마스크가 연내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초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악재 속에서 과거처럼 흥행을 이룰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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