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부문 매출 회복만이 주가 상승 가능
중국 봉쇄, 제품개발 부족, 가격경쟁력 상실 등 환경 안 좋아

그동안 K뷰티가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그러나 지난 2년여 동안 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납득이 자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수치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산자부의 수출 실적 데이터는 2022년 1월은 5억 6,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24.6%, 2월은 5억 8,600만 달러로 5.1%, 3월은 7억 1,200만 달러로 16.5% 등 3달 연속 감소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나머지 중견사들도 성장 보다는 유지하는 수준이다.

이 같이 화장품업체들의 수출 및 매출 실적이 부진하면 OEM사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품 판매 감소는 OEM사들의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여기다 용기 및 원료 소비가 감소하면서 연쇄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브랜드 업체들의 주가는 계속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OEM업체들의 주가는 견고했다.

어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별도의 설명자료를 발표하지 않고 2022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KB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104억원 (+4% YoY), 영업이익은 129억원 (-47% YoY)을 기록해했다. 국내 매출액은 1,794억원 (+4% YoY), 영업이익은 144억원 (-9% YoY, OPM 8.0%)이고 중국은 매출액 362억원 (원화 성장률 +19% YoY, 위안화 성장률 +8% YoY), 영업적자 27억원 (적자 6억원 YoY 축소), 북미 매출액은 낮은 기저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2%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는 19억원 YoY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국내 화장품 부문 역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화장품 소비 개선과 상위 고객사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Q22 중국 법인은 소비 둔화 및 물류 차질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화장품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특히 해외 (중국/북미) 법인들의 손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베스트증권은 한국콜마 리포트를 통해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 화장품 매출 회복이 절실한 때다. 다만 올해 2,3분기는 1분기 대비 나은 영업환경이 예상된다. 연우 인수를 통한 시너지 및 고객사 영업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다. 연우는 2022년 6월 중 지분 인도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 증권가는 브랜드업체들의 매출 회복 등으로 앞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화장품부문의 매출 회복만이 주가를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봉쇄는 물론 국내 화장품이 10여년째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이슈가 되지 않고 있고, 중국 및 태국 화장품에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황은 놀록치 않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3,979억원(YoY+15%), 영업이익 137억원(YoY-41%)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2천억원(YoY+9%), 영업이익 97억원(YoY-39%), 이스트(중국) 매출은 1.5천억원 (YoY+15%), 웨스트(미국) 매출는 445억원(YoY+42%), 순손실 1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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