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생분해성 물질 특허 2배정도 증가

화장품은 플라스틱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용기 등의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을 유발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녹색연합 등 다수의 소비자 단체가 공동으로 화장품 용기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에도 대책이 없고 자발적 역 회수율도 10%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후 탄소중립 이슈가 제기되면서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기 위한 시도가 2019년부터 발생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2020년 9월에 이시스코스메틱과 한국콜마 등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거나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한 종이튜브를 개발하는 등 노력이 이어졌다. 

대봉엘에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자생 식물로부터 첨단 피부 과학 ‘바이오 컨버전(Bio Conversion)’ 기술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주)제닉은 2021년 10월에 친환경 경영을 기업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전문기업인 에코패키지솔루션(EPS), 이엠에스(EMS) 등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포장재 연구 및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씨티케이는 2021년 11월에 캐나다 자회사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가 각종 폐기물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생분해성 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해왔다. 2022년부터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레알의 경우에도 지난 2019년 10월쯤에 프랑스 뷰티 패키징 전문 기업 알베아(Albéa)와 공동으로 종이 유사 재료를 사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최초의 종이 기반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에도 시세이도가 100% 식물 원료의 친환경 포장 재료로 된 립팔레트를, 언리시아(UNLEASHIA)가 용기 및 패키지 모두 친환경이자 제품 역시 생분해되어 환경에 무해한 생분해성 글리터를, 국내에도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다수의 브랜드가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 및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 화장품 용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뷰티업체들이 친환경 용기 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후 이렇다할 결과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특허청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해결하기 위한 특허가 2배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의 생분해성 물질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확대됐다.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출원 동향 ('16년~'21년) (자료출처=특허청)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출원 동향 ('16년~'21년) (자료출처=특허청)

특허청은 출원인별 출원비중을 살펴보면(‘16~’20), 기업에 의한 출원 비중이 68%를 차지하여 출원을 선도하고 있다. 개인(14%)과 대학(12%)의 출원 비중은 유사하며, 연구기관은 5% 등이다.

또 개인에 의한 출원 비중이 2019년 11.7%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다. 다출원 순위는 엘지화학(24건), 삼양사(15건), 한국화학연구원(14건), 롯데케미칼(14건), 킹파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12건), 바스프(9건) 순이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16~’19) 주요 출원인(다출원 1~6순위)이 사용한 생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에스테르계 47건(60.3%), 카보네이트계 16건(20.5%), 이들을 혼합한 혼합계 5건(6.4%), 기타10건(12.8%)으로 에스테르계가 절반 이상이다.

출원인 국적별 에스테르계 출원 비중은 내국인이 51.7%인 반면 외국인이 88.9%다. 내국인 출원 비중도 ’16년 31.3%, ’17년 53.8%, ’18년 40.0%, ’19년 71.4%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외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의 기술개발도 에스테르계에 집중되는 추세이다.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 김종규 심사관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급격히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로 말미암아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특허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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