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협회, 정책업무만 하는데도 위상강화 못해
안전망 강화, 산업 성장, 친환경 소비정책 등 3대 핵심정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식품의약품 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 학장을 각각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오늘(27일) 오유경 식약처장은 취임사를 통해 '사회 안전망 강화, 규제혁신 통한 산업 성장, 친환경 소비정책' 등 3대 핵심정책을 밝혔다. 현재 화장품은 식약처가 소관부처다. 그동안 K뷰티 수출규모가 세계 몇위권이라는 등 칭찬을 해왔지만 화장품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다. 

화장품협회는 화장품사들로부터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업체의 사회적 위상 강화 등에 대한 활동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개선이 안 되고 있다. 특히 협회는 정책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지 면세화장품의 활성화 등은 마케팅 업무에 속한다며 입장을 표명을 자제했다. 

그렇다면 정권이 교체되면서 식약처의 수장이 새로 취임했는데도 불구하고 화장품에 대한 언급을 자체가 없다는 것은 그동안 화장품협회가 식약처에서 충분하고 중요하다는 설명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규제중심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화장품업체들의 육성은 뒷전이라고 푸념만 하지말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산자부는 화장품을 5대 유망 소비재로 분류하고 있다. 총 수출액은 지난 2016년에 41억 달러였다. 2017년 50억 달러, 2018년 62억 7,400만 달러, 2019년 65억 4,700만 달러, 2020년 76억 달러, 2021년 91억 9,200만 달러를 각각 달성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이 식약처장에 취임했다.(이미지 출처=식약처)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이 식약처장에 취임했다.(이미지 출처=식약처)

한편 오유경 신임 식약처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삶의 어떤 변화도 불안이 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습니다. 일상에서 매일 먹고 사용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의 안전은 우리 삶을 지키는 버팀목입니다. 버팀목이 무너져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은 언제 어디서나 지켜져야 합니다. 사회의 변화가, 기술의 진보가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바뀌는 삶의 부분을 먼저 살피고 고민해서 안전망을 미리 만들겠습니다. 새롭게 나타나는 위해요인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디지털‧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혁신으로 안전관리의 수준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산업을 성장시키는 규제로 패러다임을 혁신하겠습니다. 푸드테크, 바이오·디지털 헬스 등 산업은 안전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 안전과 신뢰의 벽에 부딪혀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길을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이라는 규제의 사회적 목적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도록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과학과 근거에 기반한 “규제과학”으로 산·학·연·관이 함께 성장하는 규제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 기술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규제기준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전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겠습니다. 저출생‧고령화 심화에 따라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고,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전통적인 안전관리의 틀을 넘어서 사회적 가치를 포용하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식의약 제품으로부터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안전기준을 제시하여 산업의 환경친화적 체질 개선도 지원하겠습니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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