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중국 '탓'만하고 극복대책 제시 못해...
미국 등 북미시장 개척은 중장기적 과제
에스디생명공학 등 5개 종목 1천원대 이하

K뷰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투자자들은 화장품업체와 증권가의 리포트를 많이 신뢰했다. 사드나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해제되고, 국내 코로나 방역 해제 등 외부 환경만 해결되면 매출이 곧바로 회복되면서 주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때문에 중국의 고위급 당국자만 방한한다는 발표만 나와도 주가에 반영됐다. 특히 투자자들은 분기별 혹은 년도별 실적 공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하락해도 인내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 하락으로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화장품업체들은 어떤 방법으로 잃어버린 매출을 회복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은 발표하고 있지만 언제 어느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중국 매출 비중을 충분히 알고 있고, 중국 매출이 하락하면 현 상황으로는 매출을 회복할 방안이 없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 북미 시장은 진출은 긍정적이지만 세계 각국의 명품 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중국 시장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인 매출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투자열기가 점점 이성적으로 변화하면서 화장품 주식시장도 침체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화장품 투자열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12만원대로 하락하는 종종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은 50만원대로 하락하는 사태가 오늘(14일)발생했다.

또 중국 특수때에는 웬만한 종목은 5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오늘 기준으로 보면 CSA 코스믹, 오가닉티코스메틱, 코스나인, 스킨앤스킨, 에스디생명공학 등 5개 종목은 1천원대 이하다. 또 아우딘퓨쳐스, 휴엠앤씨, 코디, 디와이디, 컬러레이, 세화피앤씨 등 6개 종목은 1천원대 초반으로 앞으로 2-3일만 계속 하락하면 1천원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화장품업종은 어제 0.22% 상승했지만 오늘은 2.90% 폭락했다. 현대바이오(2.49%), CSA 코스믹(0.75%) 등 2개 종목한 상승했다. 반면 에스디생명공학 등을 비롯한 5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에스디생명공학은 51원(9.82%)으로 화장품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463원으로 5백원대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종목은 지난 3월6일부터 1천원대 이하로 하락했고 오늘가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서 마스크 팩으로 유명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가 4백원대로 추락했다.
중국서 마스크 팩으로 유명했던 에스디생명공학의 주가가 4백원대로 추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오늘 하룻동안 60개가 넘는 게시글이 종목토론실에 올라왔다. '두번 고통을 주네. 유증받은 주주들 욕나오네. 감사보고서 적정여부가 관건입니다. 개인회사도 아니고 주식회사라는게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게 아니다. 진짜 미치겠다. 오늘은 500 무너지는 날' 등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