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020년 1분기 실적 '나쁨'...목표주가 하향
중국 관광객, 도매, 따이공 감소...면세, 전자상거래 증가
2020년 계획을 세워서 힘차게 출발했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다 세계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갔다. 어느덧 1분기를 마감하고 각 사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1분기 프리뷰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제시했다.
SK증권(전영현)은 1Q20 Preview 및 부문별 전망을 통해 매출액은 1조 1,553억원(YoY -20%), 영업이익 595억원(YoY -68%)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202억원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5,983억원(YoY -24%)으로 온라인 채널이 YoY +40% 이상 성장하며 전통 오프라인 채널 부진을 상쇄해줄 전망이나, 매출 규모(국내 화장품 내 52%)와 수익성이 압도적인 면세 채널이 YoY -41%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OPM +7.5%)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매출액은 YoY -33% 감소한 2,3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다만, 3월부터 본격적인 오프라인 점포 영업 재개(2월 40%→3월 70%)와 온라인 물류 정상화로 매출 역신장 폭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박현진)는 1Q20 연결매출이 12,765억원(-12%YoY), 영업이익 1,126억원(-39.7%YoY)으로 기존 추정이익(1,809억원)과 컨센서스(1,20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24일 중국 춘절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70%YoY 이상 급감했고, 이후 중국발 도매, 따이공 수요도 최소 3주간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면세 채널에서 인당 구매액이 20%YoY 늘었고, 1월 수요도 이례없는 기록을 보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1Q20 동사의 면세 매출은 48%YoY 감소한 1,908억원은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 트래픽 감소로 전문점 채널은 59%YoY 감소해 매출 감소폭을 더욱 키웠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외 백화점이나 방판 채널 모두 매출 부진폭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 등 비대면 유통채널의 매출은 75%YoY 이상 성장해 오프라인의 실적 부진을 일부 대체해나가는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1분기 및 2020년 수익 추정치를 조정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