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인건비, 경기불황으로 소수 운영 전환
가맹점협의회 갈등으로 자연스런 정리 선택
2018년부터 화장품 무인 판매점 지속 등장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줄기차게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늘어나 경제성장을 할 수 있다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했다. 게다가 2년여 동안의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무인 편의점, 노래방, 빨래방,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로드샵들은 지난 5년 동안 급격히 높아진 인건비와 경기불황 등을 이기지 못하고 판매사원을 줄이고 소수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가중되고 있다. 로드샵 가맹본부도 수익발생이 어렵고 과거 화장품가맹점협의회와의 갈등 등으로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유지 및 활성화 보다는 정리수순을 밟고 있다.    

화장품 로드샵은 다른 유통처럼 무인 판매점은 도입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또다시 화장품 무인 판매기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중국 상해에 ‘마리따이쟈(玛丽黛佳, Mariedalgar)가 스크린을 터치하여 마음에 든 립스틱을 골라서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무인 판매기를 출시했다.

이후 후속적인 발표는 없었다. 최근에는 게임을 통한 무인 립스틱 판매기가 등장했다. 인형뽑기 기계와 같이 10위안을 투입하고 게임하고 게임에서 이기면 MAC, 디올, 지방시, 에스티로더, 샤넬, 아르마니 등 고가 글로벌 립스틱을 받을 수 있다. 게임규칙은 화면에 돌림판이 나타나고 화면 속 립스틱을 누르면, 해당 립스틱이 돌림판에 떨어뜨릴 것이고 정해진 시간에 립스틱이 모두 돌림판 중 정해진 위치에 삽입하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립스틱 자판기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 게임은 절대 못 이기는 걸 알고 있다. 처음부터 립스틱을 받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이 게임하는 과정을 즐겨보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일부 사람들은 ‘사실 진짜 립스틱을 받아도 짝퉁일까 봐 못 쓰겠다’라고 립스틱의 품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른바 ‘립스틱 자판기’는 사업자들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도록 조작해 놓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10위안이라는 많지 않은 돈으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즐기는 목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립스틱 자판기는 중국 일선 도시에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주로 설치됐으며 하루 평균  400-700위안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한편 화장품 무인판매점은 지난 2010년쯤에 베네피트 등 일부 브랜드가 뉴욕공항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국내 처음으로 2010년 하반기쯤에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의 지하철 역사 안에 설치해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소멸됐다.

특히 미국 뉴욕이나 현재 중국은 립스틱 등 색조제품이 위주로 판매가 됐다. 하지만 더페이스샵은 클렌징, 스킨로션, 화장솜, 립글로스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무인 화장품 판매점의 결제방법은 교통카드와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었다.

아무튼 최근 화장품 가맹점들의 경영이 매우 어렵다. 다른 유통처럼 무인 판매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이 중요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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