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출-가격 비싸-해당 점 혜택 적어 등 해결 과제 많아

▲ 코리아나 로고

전문점 기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코리아나 화장품의 삼정지킴이 활동이 전문점들에게 큰 호응과 함께 좋은 취지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리아나의 3정이란 ‘정품을, 정가에, 정확한 정보’로 고객에게 전달하자는 의미로, 삼정 지킴이 전문점을 확산하여 전문점을 근간으로 하는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던 것으로 소비자-전문점-제조사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현황]

코리아나의 복진석 상무가 시판 부문장으로 합류하면서 전국의 전문점을 단일 조건의 영업전략에 묶지 않고, 지역별ㆍ상권별 특색에 맞춰 차별화를 기본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한 삼정지킴이는 지금까지 1,000여개 전문점을 껴안으며 기존 전문점 시장 활성화 노력에 결실을 보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가격 경쟁력을 최대 무기로 한 초저가 매장의 급성장과 브랜드 숍 진출로 기존 점문점 시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전문점주들은 코리아나 화장품의 ‘3정 지킴이’를 통한 전문점 활성화 행보에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정 지킴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전문점주들은 우선 이러한 코리아나의 운직임에 고마운 표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등 다양한 유통 구조 안에서 전문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어쩌면 전문점 유통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3정 지킴이 운동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반응]

전문점주들이 가장 장점으로 꼽고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가격’. 이들은 코리아나 만큼은 정가를 지키고 있다는 개념이 소비자들에게 퍼져 나가면서 점주들과 소비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된다는 점이 3정 지킴이의 효과 중의 하나라고 꼽고 있다.

또한 인터넷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드러났다. 전문점주들은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일반 전문점의 가격이 같거나 비슷하면 인터넷 보다 일반 전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3정 지킴이 운동이 전 전문점으로 확대 된다면 코리아나 제품만큼은 인터넷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꺼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화장품 판매 가격에는 ‘거품’이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소비자들은 세일이 없는 제품들은 드러내고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코리아나 제품은 정확한 단가의 제품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잘 설명하면 수긍하는 분위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화장품 거품을 뺀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던 소비자들도 이곳 저곳 다른 가게를 돌아다니다 결국 가격이 같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품을 구입하고는 한다고 덧붙였다.

3정 지킴이의 ‘정품을 정확한 정보에 의한 제품 설명’도 일선 전문점주들의 자랑꺼리. 이들은 코리아나에서 3정 지킴이를 하기로 하면 본사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제품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전하며 제품보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우선 생각하고 있는 점이 좋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처음엔 정가, 정품, 정확한 정보를 얘기하면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오히려 제품과 가격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하며 브랜드 숍, 초저가 매장이 급성장 하면서 기존 전문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얻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문제점]

한편 3정 지킴이 운동의 단점을 꼽는 전문점주들도 있었다. 이들은 아직도 코리아나 제품들 중에 인터넷 가격이 흐려져 있는 엔시아 등의 브랜드가 있다고 지적하며 취지는 좋지만 본사에서의 강력한 대응조치가 없으면 전문점주들도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3정 지킴이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타 전문점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타 지역의 전문점에 들려 가격을 비교해 본 후 ‘가격이 다르다’ 혹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고 전하며 타 전문점들은 20~30%의 세일을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어 3정 지킴이 운동을 하고 있는 전문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라면 가격이 싼 곳에 집중하는 게 당연하다는 이들은 코리아나 본사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선의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지에 상응하는 해택이 적다는 것도 지적사항이었다. 매장 내 코리아나 존 운영하고 와이드 컬러 설치 등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원 활동을 주로 전개해 온 것은 그리 소비자의 마음을 다 잡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매장 등은 기존의 전문점 특유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지 못했다고 전하며 다른 브랜드 샵과 같이 전폭적인 디자인과 깔끔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소비자 중심의 분위기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점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셈플과 판촉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점주들은 3정 지킴이 운동에 동참치 않고 있는 타 전문점주들도 비슷한 량의 셈플과 판촉물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운동에 참여 하고 있는 전문점에는 실질적으로 보다 많은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향후 방향]

코리아나는 3정 지킴이 운동에 대해 향후,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고객들의 소비 환경과 구매 관점이 현재의 가격 중심에서 점차 서비스 및 전문화된 고객 관리로 옮겨갈 예정을 밝히고 있는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적인 측면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고급화된 인재 육성과 전문점주의 마인드 변화를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을 내보이고 있다.

또한 코리아나는 기존 삼정 지킴이 전문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할 예정도 전했다. 삼정 지킴이는 전문점에 대한 보다 많은 투자와 관심을 의미하며, 전문점과 동반자로서의 인식을 같이 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코리아나는 이와 함께 시판 전문점 유통을 겨냥하여 ‘퓨어셀 녹두’ 브랜드를 런칭했고 한방화장품 ‘비취가인’의 기능성 제품 출시하고 엔시아 메이크업을 전면 리뉴얼 하는 등 총 4개 브랜드 35개 신제품을 다량 출시하여 공격적인 영업 형태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엔시아 브랜드의 인터넷 가격의 혼조로 인한 전문점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엔시안 ‘셀릭’ 등 인터넷 전용 브랜드를 내 놔 호응을 얻었으며 가을을 맞아 비취가인 ‘고보습라인’을 출시해 전문점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3정 지킴이 캠페인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통 안정을 통해 소비자-전문점-제조사가 이익을 가질 수 있는 전략이다”고 전제하며 ”아직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조만간 코리아나와 우호적인 전문점의 경우 동일 지역ㆍ상권 내에서 브랜드숍, 초저가 매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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