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임원 마에다 신조 이사 후임 내정, 서열상 14인 앞질러

▲ 시세이도 로고

일본 최대의 화장품사 시세이도가 파격적인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할 전망이다.

최근 시세이도는 이케다 모리오 사장(池田守男 68세)이 회장으로 승격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마에다 신조 이사(前田新造 57세)가 취임하는 인사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에다 이사의 대표이사 발령 인사는 기존 임원 가운데 부사장, 전무를 비롯해 14인을 건너 뛴 결정이라는 면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케다 현 사장은 회장 취임과 동시에 대표권이 상실될 전망이며 오는 6월 하순에 열릴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인사정책의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취임 4년째인 이케다 사장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판매체제의 재평가 작업 및 아시아지역 사업강화 정책이 일단락됐다는 판단아래 경영진에 젊은 피를 수혈함으로써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세이도는 50세 이상 고연령대의 사원 비율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장기간 해결과제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조기퇴직자모집을 실시, 특별손실이 발생하면서 2005년 3월기 결산에 약 140억엔의 최종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장래 투자가치를 감안하면 개혁을 앞당긴 긍정적인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마에다 이사는 "일본 내 화장품시장은 성숙할 만큼 성숙했고 이에 따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케다 사장이 쌓은 기반 위에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에다 이사는 오사카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 1970년에 시세이도에 입사해 브랜드개발, 경영기획 등의 기업 중추사업을 담당해 오다 지난 2003년부터 이사로 재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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