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향장학과 최태부 교수,화공 위주서 생물학적 접근 필요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용, 화장품 분야에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생물학적 연구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향장학과 최태부 교수는 최근 건대 학술 세미나에서 ‘미용산업에서 줄기세포의 이용’이란 발표를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관리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교수는 ‘줄기세포가 미용 산업과 관계 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관계 있다’고 말하면서 ‘그 동안 우리 나라 화장품은 화공 위주였지만 이제 생물학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부 교수는 우리 신체에는 위 점막 세포, 피부, 손톱, 혈액 세포 등 재생이 활발한 곳이 있는데 줄기세포는 이러한 피부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표피 기저층의 세포 중 10%는 줄기세포이므로 이를 피부 미용에 잘 이용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가 각질 제거를 위해 필링제를 사용한다거나 피부과에서 박피 시술을 받는 것도 줄기세포에 자극을 주어 저하된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방법이란 것. 따라서 피부관리는 피부 줄기세포를 보호, 유지, 활성화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아울러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피부를 재생하는 줄기세포는 상피의 기저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피에 있는 모낭에도 존재하며 다른 성인 조직에 비해 줄기세포가 풍부하고 질도 우수해 이를 이용할 경우 모발과 피부 재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 모낭에 있는 줄기세포는 단순히 모낭의 형성과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세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모낭 줄기세포는 모발을 만드는 모기질 세포는 물론이고 피지를 만드는 피지선 세포와 상피를 형성하는 기저층 세포에도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여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교수는 ‘앞으로 피부 관리는 상피층과 진피층에 각각 나뉘어 존재하는 줄기세포들을 잘 관리하여 보다 나은 피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부 교수는 ‘생물학을 좀 아는 사람들 입장에선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화장품 쪽 툴로 접근하면 굉장히 연구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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