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성장위한 새 시도로 평가…도덕성 확보가 현안과제

장업신문-유통정보연구원 공동기획 화장품 유통발전 제3차 포럼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성장과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매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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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이미지 떨치는 자정 노력과 기업의 특성 살린 제품·브랜드로 승부수 던져라!`

네트워크 마케팅을 화장품 유통으로서 안정화시키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해당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개발과 이를 연계시킨 브랜드 전략 집행, 그리고 현재까지의 성장세와는 달리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본지와 유통정보연구원(원장 문옥철)이 공동으로 기획, 진행하는 화장품 유통발전 포럼 `프로젝트 2010`의 세 번째 포럼이 지난 22일 개최됐다.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의 성장과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매력도`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네트워크 마케팅이 화장품 유통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전환 △ 이를 위한 각 기업들의 자정노력과 건전한 기업경영 △ 해당 기업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과 브랜드의 개발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는 문옥철 유통정보연구원장을 비롯해 이철근 21세기 네트워크마케팅 교육원장(현대경영기술개발원장)·안미려 피라코스메틱 상무·한정현 비즈타임넷 네트워크마케팅 담당 기자·김흥걸 제이유네트워크(주) 상품개발과장·원귀분 월드비즈니스그룹코리아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포럼에서 논의된 쟁점들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 주>

네트워크 마케팅의 성장성
패널 모두 네트워크 마케팅의 성장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었다.

이철근 21세기 네트워크마케팅 교육원장은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이 50%, 일본이 40%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10%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인데 현재의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실업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의 관심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 직판 채널의 경우 하락국면을 걷고 있는 반면, 네트워크 마케팅의 성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정현 비즈넷타임즈 네트워크 마케팅 담당기자는 "네트워크 마케팅의 경우 메가 트렌드로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이에 대한 원인으로 세일방법에 있어 일반 방판(직판)보다 네트워크 마케팅이 탄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 네트워크 마케팅은 경제가 침체기일 때와 실업률이 높을 때 성장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98년과 1999년 일시적으로 침체했다가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 △ 판매사업자의 평균 연령이 약 40세인데 이들이 가장 판매하기 적합한 제품이 화장품과 건강관련 제품이라는 점 △ 그리고 최근 공제조합의 설립 등으로 인해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 제고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흥걸 제이유네트워크(주) 상품개발과장은 "현재 네트워크 마케팅은 화장품 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유통채널로서의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방판이나 직판의 경우에는 판매원으로서 그치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의 경우에는 판매와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제품 아이템을 동시에 취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성장요인으로 들고 싶다"고 밝혔다.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네트워크 마케팅
현재 외국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OEM 또는 ODM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품질력에 있으며 더불어 가격 경쟁력이 경쟁요소로 꼽혔고 제품개발과정과 교육 부문에 있어 화장품 전문가의 참여가 현재까지는 미진하다는 점은 향후 개선돼야 할 중요한 과제로 제기됐다.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네트워크 마케팅의 가능성과 관련해 김흥걸 과장은 "현재 제이유네트워크의 경우 화장품 사업을 상품과 인프라 측면에서 구분해 전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상품

의 경우 범용 브랜드는 전문 ODM 업체에게 맡겨 PB 화장품을 육성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물질에 대한 특허 등에 집중하기 보다는 신제형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수입화장품이나 기능성화장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특히 "인프라 측면에서 현재 기존 화장품 대기업의 방판인력과 조직이 대거 유입돼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화장품 부문의 강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범용과 기능성 등을 구분할 필요가 없이 `특화된 제품` 즉, 타 기업이나 유통에서 구입할 수 없는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다이너스티의 화장품 ODM을 담당하고 있는 안미려 피라코스메틱상무는 "현재 네트워크 마케팅의 화장품 구성은 대부분 연령대와 피부 등을 고려치 않은 경우가 많으며 해당 기업과 ODM 담당자가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가 깊숙이 개입할 여지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화장품 개발은 물론이요, 판매를 위한 교육도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는 점은 앞으로 네트워크 마케팅이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 보강돼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실 소비자이면서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원귀분 씨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제품력이 가장 중요하며 실제 비즈니스 상에서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어필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며 범용 제품보다는 기능성이 강화된 화장품이 네트워크 마케팅에 적합한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정현 기자는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 뉴스킨을 예로 들면 특정한 기능의 제품보다는 범용 제품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도 차별화는 분명히 필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하고 "화장품 직판 유통의 경우에는 화장품에 대해 전문지식이 있지만 네트워크 마케팅의 경우에는 화장품의 전문지식을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범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부분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현재 네트워크 마케팅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직판유통의 경우 경기침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인력과 조직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화장품 유통으로서의 네트워크 마케팅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와 제품 관리에 대한 보강작업, 화장품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진행 등에 대한 과제도 부각됐다.

네트워크마케팅 현황과 화장품(유통정보연구원 요약)

현재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지난 1999년 1차 구조조정기를 거쳤고 현재까지도 `미정착 단계`로 분석된다. 활동 업체 수는 물론이요, 평균 매출 등에서도 기복이 심하고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다. 즉 네트워크 마케팅과 관련한 이슈 발생시점에 따라 활동업체 수의 변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직접판매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네트워크 마케팅 등록업체 수는 약 7백60개에 이르고 있으나 실질적인 활동업체 수는 3백78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불안정한 시장구조를 반영해 주고 있다. 다만 거시적으로는 성장하는 시장임에 틀림없다.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전체의 매출규모는 지난 98년도에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으나 이후 지난 2001년까지 전년대비 약 20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에는 약 5조원의 규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약 30%가 신장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1조1천5백4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의 성장요인으로서는 △ 신규업체 참여 증가 △ 다단계 판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로 판매원수의 급증 △ 고급 인력의 `투-잡스` 현상 증가 △ 실질 활동 판매원 수 증가 △ 다단계 업체의 취급품목 확대 등이 제시됐다.

그렇지만 올해 지난 1분기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보다는 26%가 감소한 9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해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에서 다소의 `거품` 현상이 두드러졌고 올해 들어서면서 이 같은 거품이 걷히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에는 화장품과 미용용품이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에서 취급하는 품목 중 점유율 24.1%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해의 경우에는 이보다 소폭 감소한 22.4%의 점유율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시장 5조원 가운데 순수 화장품의 매출은 약 8천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유정원 조사·2003년 5월·2백97명 대상)는 전체적으로 약 56.7%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있으나 조사대상자 가운데 16%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긍정적으로 변화된 인식의 주 원인은 제품의 품질에 대한 만족감이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주 원인은 회원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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