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회사들 인력 수급 문제는 물론 핵심기술 유츨 문제까지 이중고

화장품 바이오벤처들의 R&D 연구원들이 회사를 등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벤처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들어 바이오벤처 연구원들이 ‘처우개선’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연구원들이 핵심 개발 기술을 외부로 유출해 바이오벤처들은 인력 수급은 물론 기밀의 유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회사를 등지는 연구원들은 처우가 좋은 타 경쟁 업체나 혹은 화장품 원료 개발회사가 아닌 의약품 등의 회사로 옮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오랜 기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신물질을 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보상수준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느끼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 원료는 상품화가 더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돼 이직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한 바이어벤처 수석연구관인 K씨는 원료 등의 개발은 오랜 시간을 두고 임상과 함께 힘든 시일을 거쳐야하는 데 회사측에서 그에 걸맞은 뒷받침을 잘 해 주지 못하면 연구원들의 이탈이 늘수 있다며 밝히고 또한 정부에서 시행하는 국책과제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진행다더라도 중간 성과에 따라 도중하차를 하는 경우가 일반 회사 연구소에서는 비일비재하므로 이러한 일로 지속적인 투자를 보장받지 못하면 연구원들의 사기가 침체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인 B사의 연구 관계자는 최근에는 연구원 한 명이 1년 넘게 회사를 다니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전하며 회사와 관련이 있는 임원급 연구원과 달리 보통의 연구원들은 원료를 개발했지만 회사가 마케팅과 영업 등을 자금력이 약해 잘 운영하지 못하고 특히 상품화를 할 수 없다면 연구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한편 바이오벤처 사들은 이러한 연구원들의 이직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특히 큰 문제로 이들에 의한 회사 차원의 핵심기술의 유출로 꼽고 있다. 연구원들이 이직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연구 기술을 타 경쟁회사에 유출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원료 개발회사인 E사의 임원급 인사는 개개인의 연구원들이 핵심기술을 빼가는 것는 있을 수 없지만 간혹 개발팀 전체가 스카우트되어 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지만 워낙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규모가 적인 회사인 경우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우수한 성과물이 개발되어도 이를 기타 부서 즉 기획, 영업, 마케팅과 공조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연구원들이 동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바이오벤처인 M사의 관계자는 회사에서 인력 유출로 인한 기술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지만 보안이 철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쉽게 유출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연구원 당사자도 자신이 연구한 부분이 심각한 기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타 사에 가서도 쉽게 털어놓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력 스카우트 회사에서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스카우트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며 이들은 경쟁업체로는 갈 수 없는 연구원들에게도 제한을 하는 등 알게 모르게 음지에서의 뒷거래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신기술만 개발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상품기획과 마케팅, 영업이 모두 잘 공조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회사가 뒷바침을 하지 못하면 연구원들은 브랜드 개발이나 단순한 제형연구를 하는 회사로 이직하거나 타 경쟁회사로 핵심기술을 가지고 이직을 하는 것”이라며 “바이오벤처들의 단순한 개발이 성공이라는 등식을 깨고 영업회사나 기획회사들과의 원원전략 등을 세워 개발 물질의 성공적인 런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이와 같은 병패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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