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업체 하반기 핵심전략으로 떠올라…한국화에 초점

로레알·유니레버·J&J·니베아 등

외자계 업체들이 하반기 스킨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세계 스킨케어 3위 시장인 한국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외자계 업체들의 각오가 야무지다.

특히 기존에 핸드&바디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유니레버코리아와 한국존슨앤드존슨, 니베아서울의 움직임은 갈수록 바빠지고 있고 오는 19일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조심스레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로레알코리아도 가슴졸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시판&마트 시장에서 경험한 국내 스킨케어 시장과 소비자들의 까다로움을 과감한 브랜드 단종이나 한국 개발자 영입을 통한 아시아에서의 제품 생산 등으로 전략을 수정, 하반기에는 보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주목된다.

로레알코리아(대표 피에르 이브 아르젤)는 플래니튜트를 통한 시판 시장에서의 영업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로레알파리 브랜드는 철저하게 한국시장에 맞춰 재발매 계획을 세웠다.

전량 일본에서 생산된 이번 로레알파리 스킨케어는 로레알코리아에서 마케터로 활동해 온 이현경 씨를 본사로 발령낸 가운데 개발한 제품으로 한국과 일본 여성의 피부와 화장 습관에 맞게 개발됐다. 서브 브랜드 네임은 `더 모 엑스퍼티즈`.

피부전문가라는 의미의 이번 스킨케어 라인은 한국과 일본의 여성 5천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한 결과를 통해 발매한 것으로 화이트닝과 수분, 모공케어, 클렌징 등 4개군으로 구성됐으며 추가적으로 발매되는 색조제품으로는 한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청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색상인 레드와 브라운을 중심으로 색상을 구성했다.

올해 1천6백억원대 시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유니레버코리아(대표 이재희)도 `폰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스킨케어 부문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본에서 98년 출시 이후 4개월여만에 1백만개 판매기록을 세운 `폰즈 더블 화이트`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4계절 내내 사용하는 미백화장품`이라는 캐츠프레이즈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두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존슨앤드존슨(대표 최승한)은 신임 사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아 하반기에는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의 방향을 스킨케어 쪽으로 맞췄다.

성인용 스킨케어 브랜드로 출시한 pH5.5를 과감하게 단종시키고 영 타깃의 클랜앤드클리어와 성인 타깃의 뉴트로지나에 대해 집중도를 높여 클렌징 폼과 크림 등 한국 소비자들이 맞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지만 현재까지의 성장률을 바탕으로 뉴트로지나 스킨 클리어링을 전문점 전용 브랜드로, 이어서 백화점 매장 판매도 해 나가고 있다.

니베아서울(대표 파트릭 라스키네)은 지난 3월 이후 일선 대리점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니베아 전문대리점으로 14를 현재 보유, 거점 영업을 통해 시판 전문 브랜드 `니베아 비사지`에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로 이미지 메이킹하는 데 따른 어려움의 방증으로 때마침 니베아 비사지 안티링클 Q10 플러스 크림이 식약청의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각종 뷰티클래스를 열어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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