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탈산·코직산·방부제 파문 이어 식약청 고발까지

▲ 식약청 로고

국내 수입화장품이 올들어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식약청 특별단속에 따른 고발은 수입화장품사의 주력품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9월4일자 수입화장품 불법유통 대거적발)

올해들어 국내에 유통되는 각종 헤어제품과 메이크업제품에 기형아 출산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는 프탈산염이 함유돼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신년벽두부터 화장품사를 긴장하게 만들더니 이어 3월에는 국내 유명 국산·수입화장품 다수에 사용하고 있는 코직산에 간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지난해 말 일본 후생노동성)가 불거져나와 급기야 코직산 함유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또한 올 중순부터는 지난해 통신판매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수입화장품 로뎀에 불법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소비자단체의 주장으로 현재까지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이번 부산식약청의 기능성화장품 표방 표시위반, 허위·과대광고 단속에 다수의 수입사를 위시한 23개업체가 적발되자 수입화장품사들은 벼랑끝에 몰린 표정이다.

한 수입화장품사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에 종사한 10여년 동안 올해와 같은 악재는 처음이다”라고 말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화장품에 뭐가 나왔다거나 무슨 단속에 걸렸다라는 말만 들으면 해당제품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전체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되며 이는 곧 심각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는 전반적으로 유난히 경기가 침체돼 있는 실정인데다 연중 화장품매출이 가장 높게 발생하는 가을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하필이면 단속에 적발돼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할지도 난감한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 단속과 관련 부산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일시적인 조사에 따라 실시된 것이 아니라 불법 표시, 광고위반 화장품과 업체를 장기간에 걸쳐 자체 조사한 후 발표한 것”이라고 전하고 단속이 수입화장품에 편중된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능성을 허위·과대광고한 정도와 빈도에 따라 단속했을 뿐 국산과 수입의 구분은 전혀 두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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