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시장확대 소극적 원인

▲ 이젠텍 로고

국내 화장품경기 침체와 더불어 관련 산업인 화장품냉장고 시장도 성장기에서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젠텍 등 중소업체가 중심이 됐던 시장도입기 이후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삼성, LG 등 대기업이 화장품냉장고 시장 확대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기능성화장품시대의 시작과 함께 화장품도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는 컨셉으로 지난 2000년부터 형성된 화장품냉장고 시장에는 현재 이젠텍, 씨코, 캐리어, 세화, 뷰텍코리아, 위즈피아 등을 비롯해 수입업체까지 20여개에 가까운 업체들이 참여할 정도로 시장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화장품경기가 바닥을 보이면서 연관 시장인 화장품냉장고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돼 왔으며 대기업의 소극적인 자세가 시장확대를 늦추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장규모가 50만대에 달할 것이란 밝은 전망까지 제기됐지만 실제 각 업체의 매출실적을 보면 외부로 알릴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치로 알고 있다"면서 "화장품냉장고를 생활필수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삼성 등의 대기업이 적극적인 광고활동에 나서 시장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화장품냉장고 시장이 주춤하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유통채널의 선택, 확보, 확대 등 총체적인 유통전략의 부재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바로 현재 화장품냉장고는 전자할인마트나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정 유통채널에 대한 집중화 전략보다는 성숙기에나 가능한 모험성 다채널 유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시장형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톱모델 기용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 홍보활동을 해왔던 모 업체의 경우 "시장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판매루트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장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이 시장 발전을 위해 홍보에서부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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