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誌 집계 100대 화장품사에 국내 5개사

▲ 태평양 로고

국내 최대의 화장품사 태평양이 세계 화장품시장에서 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등 국내에서 태평양의 뒤를 잇는 화장품사들은 순위하락, 정체상태를 드러냈으며 순위가 올랐더라도 매출상승이 미비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의 패션전문지 WWD지가 발표한 2002년 세계 화장품시장 100대기업 순위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이 1조2,300억원(전년대비 9% 증가)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26위에 랭크됐고 LG생활건강이 5,685억원(+3%)으로 38위(-2위), 코리아나화장품이 3,280억원(-13%)으로 46위(-), 한국화장품이 1,765억원(+1%)으로 57위(+14위), 그리고 참존화장품이 653억원(-2%)의 매출을 기록해 96위로 100대기업에 첫 진입했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매출과 순위 양쪽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었으나 LG생활건강은 매출정체 및 순위하락, 코리아나화장품은 심각한 매출급락현상을 드러냈고 한국화장품의 경우 순위는 크게 상승했으나 매출변동은 미비했고 참존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외부요인에 따른 순위변동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태평양과 관련 WWD지는 “아모레 퍼시픽은 2002년 방판 유통에서 30%, 백화점사업에서 40%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설화수가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에도 프랑스의 로레알그룹이 132억달러(+4%)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프록터&갬블이 99억달러(+13%)로 2위, 영국의 유니레버가 66억달러(-1%)로 3위, 그리고 일본의 시세이도가 48억달러(+7%)로 4위에 자리해 선두권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통계의 100대 기업내에는 미국 36개사, 프랑스 16개사, 이태리 11개사, 독일과 일본에서 각각 9개사가 포함됐으며 우리나라는 5개사로 100대기업 보유수로는 6번째에 위치했다.

한편 WWD지는 매년 9월 화장품사가 직접 발표한 매출자료와 화장품 전문 애널리스트들의 조사결과 등 공식자료를 토대로 순위를 집계하며 화장품, 헤어·바디제품, 향수, 슬리밍 제품, 데오도란트, 쉐이빙 제품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고 비누, 면도기, 치약, 영양제, 약, 비타민과 세제 등 생활용품은 통계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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