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건 고려, 매장형태 선택할 때

"급속한 구조조정과 함께 반전을 꾀하고 있는 화장품전문점은 고급이미지의 매장, 숍인숍 개념의 매장, 프라이스존형 또는 타깃형 전문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기본적으로 화장품전문점이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유통형태란 점에 기인, 다변화된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에어리어 마케팅을 하루빨리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 등 타유통과의 브랜드 충돌, 가격 마찰 등을 이유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는 화장품전문점들이 해당 지역이나 상권의 여건에 맞는 매장형태를 선택적으로 취함으로써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장품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시판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화장품업체들이 내년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대대적인 브랜드와 조직 정비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현장 점주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만큼 시판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목표로 전국망 거래보다는 특성화된 전문점 위주의 거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란 점에서 전문점도 어떤 형태로든가 매장 운영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에어리어 마케팅은 화장품을 단순히 불황업종으로 인식하고 있는 전문점주들에게 정확한 지역시장 분석을 토대로 중점화, 집중화 전략에 기반, 자원투입에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종합화장품할인점이란 태생적 한계를 이어가는 가격중심의 전문점 형태가 전국적으로 일반화돼 있다는 점에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점 특성화, 세분화 작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형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충청권의 한 전문점주는 "최근 유동인구가 밀집한 역세권내 전문점에서 숍인숍 형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가 하면 지하상권내에서 가격중심의 프라이스존 매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급속한 시장재편기에서 하루빨리 매장운영형태에 대한 방향설정을 하지 않을 경우 현재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도약을 꿈꾸는 화장품전문점이 천편일률적인 매장형태에서 벗어나 지역밀착, 고객밀착형 사업 단위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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