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정예화와 대리점 통폐합, 브랜드정비 추진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시판사업부문에서 수익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히 시장경기의 장기 위축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중견업체들의 경우 저조한 매출실적과 더불어 영업이익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영업조직 정예화와 대리점 통폐합, 브랜드&가격정비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을 주력으로 하는 모 업체의 한 임원은 "이미 업체별로 올해 수백명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내부 인력 감축이 이루어진 상황이며 특히 시판 부문에서는 대리점 광역화와 더불어 영업조직의 대대적인 정비로 내부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순익을 증대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적 브랜드 집중화 전략도 수익경영기조의 핵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쇼핑몰과의 가격마찰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브랜드의 경우 과감한 정리 또는 마케팅지원전략 선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중견업체의 영업지원팀장은 "올해 진행된 영업조직 정비와 더불어 내년에는 수익나는 브랜드 위주의 공략으로 시핀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특히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 한정된 마케팅, 영업지원비용으로 다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계획에 대해 각 브랜드 담당 BM과 지원팀간의 이견 차이를 좁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나는 브랜드의 가격조정과 점당 매출비중이 높은 거래점에 대한 지원 강화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주력브랜드의 가격조정을 단행할 계획인 한 업체의 경우 시판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저가품목 위주의 공세로 전환하고 우수 거래 전문점에 대한 선택적 집중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현재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그 매출규모에 비해 여전히 몸집이 부풀려져 있다"면서 "내년에도 시장판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과감한 조직정비와 더불어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부문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