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시장 회복세에 제동 걸어
전문점시장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회사측의 미비한 영업정책은 전문점 시장의 회복세에 제동을 건다는 지적이다.
제조사들은 지난달 성수기의 시작과 추석특수라는 두 가지 기대감으로 전문점에 덤과 판촉, 그리고 판매 장려금 등의 지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 측의 영업정책이 이번 달 들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미비해진 것이다.
L브랜드 대리점의 경우 지난달 주었던 판매 장려금을 이번 달에는 없앴고 최고 5개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주던 5대1 덤도 이번 달 정책에는 빠져 있다.
이 브랜드의 경우 이번 달에는 대부분이 10대1 덤이고 일부제품에 한해서만 7대1 덤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대리점에서 기본적으로 해 오던 정책으로 특별한 혜택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금액에 따른 판촉지원도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 없이 최고기준인 500만원 이상 매입 시 기초샘플 1,500개, 그리고 사각티슈 75개나 키친타올 14박스 중 1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판촉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매입금액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D브랜드 대리점의 경우도 지난달에 비해 영업정책이 부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대1 주던 덤이 이번 달에는 7대1 덤으로 바뀌었고 7대1 주던 덤은 10대1 덤으로 바뀌는 등 이번 달 들어 전문점에 대한 영업지원이 감소한 것이다.
또한 이 대리점의 경우 이번 달에는 특별한 판촉지원이나 판매 장려금 등의 영업정책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점주들은 “회사가 전문점의 실정을 잘 모르고 영업정책을 만드는 것 같다”며 “지금은 회사가 전문점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줘야 할 때”라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회사 입장에서는 전문점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면 판매가격의 하락을 야기 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적극적인 지원만이 대책은 아니다”라고 전하면서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전문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판촉지원이나 미용사원 파견 등의 영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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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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