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생산체제 구축, 전용브랜드 개발로 유통망 확대

일본의 주요 화장품사간에 중국의 화장품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제조사들이 중국의 화장품시장에 대해 오는 2010년에는 현재의 거의 2배인 1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의 기후나 중국인의 체질에 맞는 전용브랜드를 개발하거나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이들 화장품사들에 따르면 일본에서 중국에 화장품을 직접 수출하는 경우 중국정부의 인허가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현지생산과 판매체제를 구축해 보다 빠르게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는 건조지대가 많아 대다수의 여성들이 화장품의 보습효과를 중시하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화장품 각사는 확실히 스며들어 피부를 보호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세우고 중국 전용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일본 최대의 화장품사인 시세이도는 ‘오프레’를, 가네보는 ‘아쿠아’, 고세는 ‘어브닐’을 각각 현지전용 화장품으로 내놓고 중국의 중·고소득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백화점으로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세의 경우 최근 미국의 월마트, 프랑스의 까르푸 등 외자계 대형 할인마트가 속속 중국에 진출함에 따라 매스마켓 시장이 급성장하자 이에 발맞춰 지난 9월부터 매스마켓 전용브랜드인 ‘모이스티아’를 내놓는 등 급변하는 현지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고세의 모이스티아는 화장수, 크림 등 5품목으로 구성된 브랜드로 평균가격이 백화점 브랜드인 어브닐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한 약 4,500원 정도이며 중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영화배우 나카야마 미호를 TV CF 모델로 기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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