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장 및 미용에 관한 학문적 기틀 마련의 기회

▲ 건국대학교 로고

국내대학에도 향장관련 박사과정이 개설돼 본격적인 미용 전문가 배출의 새장을 열게 됐다.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은 향장생물학 박사과정을 개설해 내년 학기부터 강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특별전형으로 5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상태며 일반전형을 통해 2명 정도의 신입생을 더 모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향장생물학 박사과정에서는 화장품 신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와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피부연구를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그 동안 2년제 대학이나 전문학원 등에서 실무위주의 교육을 통한 미용 기술자를 배출하던 기존의 교육과정을 탈피해 이론과 임상실험을 겸한 본격적인 향장 및 미용관련 학문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국대학교 최태부 교수는 그 동안의 화장품 연구가 화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제품의 개발만이 주 목적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생물학 지식에 입각한 피부미용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인 피부의 전반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학계의 연구 목적 외에도 업계의 제품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에서도 피부주름 측정 장치, 피부혈류 측정기, 피부세포 배양기 외에도 국내 최초로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의 내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장품 소재학, 피부 생리학, 화장품 제조학, 향장 생물학, 대체 의학, 향장 세미나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교수 외에도 강상모(일본 오사카, 생물공학)교수, 고재숙(카톨릭의대, 피부의학)교수 등이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향장 및 미용에 관한 전문가의 부족과 학문적 근간이 미약하다는 어려움이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과 업계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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