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4% 감소반면 화장품사업만 14% 증익

▲ 카오 로고

일본의 유력 화장품사 카오(花王)가 화장품 사업에서만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오가 발표한 2003년 9월 중간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동기 4% 감소한 319억엔으로 나타난 반면 화장품사업부문은 오히려 14%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들어 일본의 화장품업계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카오에 따르면 올 중간결산에서 냉하, 장마로 인해 의료용 세제 등 일본 내에서의 가정용 생활용품사업은 고전을 거듭했고 공업용 제품 역시 아시아 지역의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 9월까지의 중간 연결매상은 전년 동기 3% 증가한 4,469억엔, 영업이익은 2% 감소한 605억엔이었고 특히 가정용품의 경우 미국수출 부문에서는 이익이 증가했으나 일본 내에서의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저하됨에 따라 12%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고 카오는 전했다.

결산 품목별로는 헬시아 녹차는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가정용품 전체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반면 보합 상태의 매상을 유지한 화장품사업의 소피나 브랜드는 제조 비용을 크게 절감했기 때문에 14%의 영업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중간 결산에서는 엔고현상으로 환율 차익이 발생하고 특별 손실에 토지평가 손해 등에 따른 39억엔을 기록했으나 경상이익은 619억엔으로 1% 감소해 영업이익의 감소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아 내년 3월기까지 예정대로의 이익을 확보한다면 중간배당은 1엔 증배된 16엔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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