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웰코스, 일진 등 ‘한시름 놓았다’ 안도

화장품업계를 휩쓸던 세무조사 폭풍이 일단락됐다.

지난 8월 말 소망, 웰코스, 일진코스메틱, 네슈라화장품 등 일부 화장품제조사를 대상으로 갑작스럽게 실시됐던 세무감사가 지난 29일부로 종지부를 찍었다.
따라서 대외적으로는 장기간의 불황에, 내부적으로는 세무조사에 시달리는 등 이중고를 겪던 해당 화장품사들의 분위기도 상승무드를 타고 있으며 그동안 미흡했던 각종 회사 업무 및 마케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총 45일간(정규 근무일수만 합산) 실시됐던 세무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각종 서류와 씨름을 벌여왔던 담당 실무진을 포함해 회사 전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망, 웰코스, 일진코스메틱, 네슈라화장품 등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진 화장품사들의 경우 특별한 문제점이나 과세의혹, 부당거래행위 등의 지적없이 무사히 세무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관계자들이 우려하던 과징금 부문도 비교적 큰 지장없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번에 조사파동을 겪은 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바탕의 전쟁을 끝낸 기분”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고 “세무조사가 비록 대부분의 회사들이 성장과정 중에 거치는 관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며 “조사기간 동안 정시에 퇴근한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업무에 시달렸으나 막상 조사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결과도 좋기 때문에 마음만은 후련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평소 매출과 거래 등 영업 관련기록을 모두 전산처리해 준비한 덕분에 매출 관련부문에서 누락 무혐의가 인정됐으며 그 밖에도 고액의 과징금이 추징될 요소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보게 된 것 같다”고 밝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거래자료의 문서화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앞으로 회사의 재무 투명화에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각 제조사들은 “그동안 세무조사 때문에 미흡했던 각종 영업정책 및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아울러 장기간의 업계 불황에 대한 조치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세무조사 과정에서 일부 화장품사는 조사기간이 연장되는 등 일률적이지 못한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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